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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새 IDE, 안티그래비티 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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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새 IDE, 안티그래비티 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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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IDE는 마이크로소프트 C++용 비주얼 스튜디오 IDE, 자바용 인텔리J 아이디어와 같이 특정 언어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이제는 에이전틱 AI 워크플로우에 특화된 새로운 IDE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AWS 키로(Kiro)가 최근 정식 출시됐고, 구글도 자체 안티그래비티(Antigravity) IDE를 공개했다.


안티그래비티는 키로와 마찬가지로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 포크를 기반으로 하며, 확장만으로는 불가능한 방식으로 안티그래비티의 동작을 VS 코드와 통합했다. VS 코드를 사용해본 적이 있다면 안티그래비티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 다만 안티그래비티 워크플로우도 키로와 마찬가지로 AI 에이전트와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하므로 이 부분에 대해 어느정도 적응은 필요하다.


프로젝트 설정

안티그래비티를 열고 포함된 에이전트 중 하나와 새로운 대화를 시작할 때 다음 두 가지 상호작용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 - 계획(Planning) 모드: 비교적 더 신중한 모드로, 에이전트 사고 프로세스의 아티팩트, 즉 단계별 안내, 작업 목록 등을 생성한다. 각 단계마다 사용자가 개입해 특정 작업에 수정이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기회도 충분히 제공한다.
  • - 신속(Fast) 모드: 명령을 직접 실행하므로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크지 않은 간단한 작업에 유용하다.

감독과 피드백을 중심으로 하는 프로젝트에서는 계획 모드를 사용하고 간단한 일회성 실험에는 신속 모드를 사용하면 된다. 또한 각 단계에서 검토 수준을 ‘검토 안 함’, ‘에이전트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만’, 또는 ‘항상’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다.


안티그래비티에는 여러 에이전트 모델이 기본 제공된다. 기본 모델이자 이 리뷰에서 사용한 모델은 제미나이 3 프로 하이(high) 버전이다. 제미나이 3 프로 로우(low) 버전도 있고, 그 외에 클로드 소넷 4.5(일반 버전과 “씽킹(thinking)” 버전 모두 있음)와 GPT-OSS 120B 미디엄도 있다. 리뷰 작성 시점 현재 모델의 유일한 요금제는 개인용 무료 공개 프리뷰 요금제로, 5시간마다 갱신되는 고정 속도 제한이 적용된다. 유료 요금제와 사용자 자체 서비스 사용(bring-your-own-service) 요금제는 아직 지원되지 않는다.


에이전트 사용하기

필자가 계획 모드에서 진행한 첫 프로젝트는 마크다운 파일을 받아 마이크로소프트 워드(.docx) 파일을 생성하는 간단한 파이썬 기반 유틸리티다. 안티그래비티가 처음 생성한 일련의 명령은 프로젝트 디렉터리에 이미 있는 파이썬 가상 환경을 활용하지 않는 바람에 필요한 라이브러리가 엉뚱한 위치에 설치될 뻔했다. 이 부분을 지적하자 에이전트는 이후의 모든 파이썬 작업에서는 올바르게 가상 환경을 사용했다.


왼쪽 상단에 안티그래비티 작업 프롬프트에서 생성된 구현 계획이 표시된다. 계획 모드에서는 개발자가 각 계획 문서와 단계 설명을 검토하고 의견을 달 수 있다.Foundry

왼쪽 상단에 안티그래비티 작업 프롬프트에서 생성된 구현 계획이 표시된다. 계획 모드에서는 개발자가 각 계획 문서와 단계 설명을 검토하고 의견을 달 수 있다.Foundry


에이전트가 작업 목록, 단계별 안내, 구현 계획을 포함한 프로젝트의 기본적인 버전을 만든 후 필자는 생성된 워드 파일에 대한 글꼴 스타일 정보를 JSON 파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능, 그리고 생성된 워드 문서에 인라인 이미지를 저장하고 외부 파일에서 링크하거나 내장할 수 있는 기능을 요청했다. 두 번째 요청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에이전트는 문서에 삽입할 맞춤형 XML 조각을 생성했다. 프로젝트에 사용된 오피스 XML 라이브러리가 이 기능을 위한 옵션을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티그래비티가 생성한 코드 예시. 탐색기 화면 왼쪽에서 샘플 입력 및 출력 파일을 볼 수 있다.Foundry

안티그래비티가 생성한 코드 예시. 탐색기 화면 왼쪽에서 샘플 입력 및 출력 파일을 볼 수 있다.Foundry


지시를 하면 에이전트는 매번 몇 개의 서로 다른 계획 문서를 작성한다. 작업 목록은 각각의 전체적인 목표와 완료 여부를 설명한다. 구현 계획은 에이전트가 현재 작업을 어떻게 수행할지를 세부적으로 설명한다. 단계별 안내는 수행된 각 변경 사항을 종합적으로 요약해 제공한다. 각 항목에 대해 마치 워드 문서로 작업할 때처럼 인라인 의견을 피드백으로 에이전트에 제공할 있으며, 진행하면서 계획을 세밀하게 수정할 수 있다.


안티그래비티가 생성한 프로젝트 구현 계획. 개발자는 인라인 의견을 입력할 수 있고 에이전트는 이 의견을 평가해 향후 수정안을 마련한다.Foundry

안티그래비티가 생성한 프로젝트 구현 계획. 개발자는 인라인 의견을 입력할 수 있고 에이전트는 이 의견을 평가해 향후 수정안을 마련한다.Foundry


이러한 파일의 이전 상태는 모두 에이전트 대화 기록과 함께 보존된다. 또한 안티그래비티는 대화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패턴과 인사이트를 자체 판단에 따라 지식 항목(Knowledge Items)이라는 이름으로 추적한다.


안티그래비티의 에이전트 통합에서 가장 강조하는 기능은 구글의 나노 바나나(Nano Banana) 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통해 목업과 그래픽을 생성하는 기능이다. 테스트하기 위해 에이전트에 애플리케이션에 사용할 웹 UI 프론트엔드의 목업을 생성하도록 요청했다. 그런데 서비스 자체 못지않게 이 기능의 실패 모드도 흥미로웠다. 서버 과부하로 인해 이미지 생성 시도가 여러 번 실패하자 에이전트는 실제 웹 페이지로 목업을 생성하는 대안을 선택했는데, 덕분에 HTML 버전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었으므로 어떤 면에서는 이게 더 나은 방법이었다.


에이전트 기반 브라우저 기능

안티그래비티는 구글 프로젝트인 만큼 당연히 구글 크롬과의 통합을 지원한다. 수동으로 설치된 브라우저 플러그인을 통해 에이전트에 명령해서 크롬 인스턴스를 열고 웹 페이지 열기, 텍스트 추출 등의 인터랙티브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플러그인이 없어도 어느 정도의 우회 작동은 가능하다. 예를 들어 크롬 플러그인을 설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웹사이트의 스크린샷을 요청하자 에이전트는 파이썬 스크립트와 자동화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대안으로 지시를 이행했다.


파이썬 프로그램을 만들어 플레이라이트(Playwright)와 같은 브라우저 자동화 라이브러리를 실행하는 것보다는 에이전트에 지시해 브라우저를 조작하는 방법이 더 편리한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항상 예측 가능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다. 필자가 RogerEbert.com의 첫 페이지에서 최신 영화 리뷰 목록을 추출하려고 하자 에이전트는 뚜렷한 이유 없이 페이지를 아래로 약간 스크롤했고, 그 동작으로 인해 페이지 맨 위에 있는 몇 개의 영화 제목을 놓쳤다. 반면 스크랩 작업을 자동화하는 스크립트를 작성했을 때는 재현성이 훨씬 더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안티그래비티 사용의 한계와 결함

에이전틱 AI를 사용한 작업은 완전무결함과는 거리가 멀고, 실제로 필자는 안티그래비티에서 제미나이를 사용하면서 몇 가지 문제를 경험했다. 한 번은 에이전트가 프로젝트 코드의 한 섹션 전체를 잘못 복제하기도 했다. 필자는 프로젝트의 다른 부분에서 작업하다가 우연히 이 실수를 발견했다.


결함도 있다. 예를 들어 안티그래비티 프로젝트 디렉터리를 생성한 다음 시스템 내의 다른 위치로 이 디렉터리를 옮기면 지식 항목 보존과 같은 일부 기능이 경고 없이 망가질 수 있다. 현재로서는 이 문제에 대한 뚜렷한 해결 방법이 없다.


결론

에이전틱 AI가 통합된 IDE의 주된 강점은 하나의 컨텍스트에서 모든 작업을 다룰 수 있다는 점이다. 안티그래비티, 그리고 이와 경쟁 관계인 키로는 통합된 작업 공간을 제공하므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이리저리 이어 붙이거나 하나의 앱에 여러 개의 플러그인을 결합할 필요가 없다. 안티그래비티는 키로와 마찬가지로 반복적 개발을 위한 프롬프트 및 사양 기반의 프로세스를 사용한다.


현재 상태에서 두 IDE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각기 제공하는 모델이다. 키로는 클로드 소넷 4.0과 4.5만 제공하는 반면 안티그래비티는 소넷 외의 다른 모델(주로 제미나이)도 제공한다. 모델에 대해 여전히 외부 API로 국한된다는 점은 둘 다 마찬가지다. 모델을 로컬에 호스팅할 정도의 하드웨어를 갖췄다 해도 아직 안티그래비티에서 사용할 수는 없다.


안티그래비티에는 키로가 제공하는 개발 워크플로우 중심의 기능, 예를 들어 특정 시점(가령 파일 저장 시)에 에이전트 동작을 트리거하도록 정의할 수 있는 후크 등이 없다. 다만 안티그래비티는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구글은 예를 들어 사용자 피드백 루프의 동작과 같은 핵심 에이전틱 기능에 초점을 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차차 다양한 개발자 기능을 추가하면서 정식 출시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Serdar Yegulalp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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