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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순자산 500조 돌파··· ETF·연금·OCIO 고른 성장

서울경제 정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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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순자산 500조 돌파··· ETF·연금·OCIO 고른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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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운용자산 250조 증가
Global X 인수 후 10배 성장
지난해 국내 ETF 개인 순매수 40%
AI 상품·서비스 확대 계획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총 운용자산(AUM)이 500조 원을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해 연금, 외부위탁운용(OCIO), 부동산 등 핵심 사업 부문 전반에서 자산 규모가 고르게 증가한 결과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3년 홍콩법인을 설립하며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는 미국, 캐나다, 인도, 일본, 호주 등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달 기준 총 운용자산은 약 504조 원이다. 운용자산 규모는 2022년 말 250조 원에서 2023년 말 305조 원, 2024년 말 378조 원으로 증가했으며, 약 3년 만에 250조 원가량 늘어났다.

해외 사업에서는 ETF 부문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세계 최대 ETF 시장인 미국에서 운용 중인 ‘Global X’는 전통 운용사와 차별화된 테마형 및 인컴형 상품을 앞세워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해 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8년 인수할 당시 약 8조 원이었던 Global X의 운용자산은 현재 약 80조 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Global X가 미국 ETF 시장에서 ‘글로벌 탑 티어(TOP Tier) ETF’로 성장했단 분석이다. 유럽 ETF 시장에서도 ‘Global X EU’를 통해 최근 5년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ETF, 연금, OCIO, 부동산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자산이 고르게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TIGER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약 7조 8594억 원으로, 국내 ETF 전체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의 약 40%를 차지했다.



연금 부문에서는 퇴직연금과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중심으로 설정액이 확대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M-ROBO’를 출시하며 연금 자산 관리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OCIO 부문에서는 2021년부터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를 맡아 공공기관 여유자금 운용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외 주식·채권뿐 아니라 해외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자산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했으며, 최근에는 국제금융기구 관련 자산과 벤처투자 상품까지 운용 범위를 넓혔다.


부동산 부문에서는 2004년 국내 최초로 부동산펀드를 설정한 이후 국내외 상업용 부동산과 인프라 자산에 대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세 번째 우정사업본부 국내부동산 코어전략 블라인드펀드를 설정하며 운용 실력을 입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향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법인 ‘웰스스팟(Wealthspot)’과 호주의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스탁스팟(Stockspot)’ 등 해외 계열사와의 협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래에셋만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산배분을 진행하고, 다양한 투자수단을 이용하는 역랑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선보이며 투자자들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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