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알, SRT 리튬배터리 화재 대응 실험…전용 장비 성능 검증

철도연·합동 시험…초기진화·확산방지 점검
전용 소화기·이동식 소화수조 단계적 확대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에스알(SR)이 리튬배터리 화재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현장 검증에 나섰다.

에스알이 지난 23일 경기 의왕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연구동에서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합동으로 리튬배터리 화재 대응장비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에 나섰다. (사진=에스알)

에스알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합동으로 리튬배터리 화재 대응장비 성능 시험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에스알은 지난 23일 진행된 시험에서 리튬배터리 화재 발생 상황을 모의로 연출하고, 리튬배터리 전용 소화기와 이동식 소화수조를 활용해 초기 진화와 화재 확산 방지 성능을 중점 점검했다. 실제 철도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해 대응 장비의 실효성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에스알은 리튬배터리 화재에 대비해 선제적 안전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SRT 열차와 전용 역사에 리튬배터리 전용 소화기와 소화포를 비치했으며, 역사에 배치된 이동식 소화수조도 올해까지 모든 SRT 차량으로 확대 비치할 계획이다.

이번 시험에는 에스알 ‘국민철도안전지킴이’와 ‘SNS안전서포터즈’도 함께 참여했다. 국민이 직접 화재 대응 과정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전문가 중심 검증을 넘어 이용객 눈높이에서 재난 대응 역량을 점검했다는 설명이다. 에스알은 이를 통해 공감 가능한 안전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심영주 에스알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최근 리튬배터리 사용 증가로 철도 현장에서도 새로운 유형의 화재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리튬배터리 화재 대응 설비 검증 및 매뉴얼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