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안전 기준 강화"…과천정보타운역 개통, 2027년 하반기로 연기

머니투데이 경기=권현수기자
원문보기

"안전 기준 강화"…과천정보타운역 개통, 2027년 하반기로 연기

속보
김건희특검, '관저이전 특혜' 김오진 전 국토차관 구속기소
철도 사고 잇따르며 작업시간 대폭 축소
과천시 "일정 조정 불가피… 시민 안전이 최우선"

과천정보타운역 공사구간./사진제공=과천시

과천정보타운역 공사구간./사진제공=과천시


과천정보타운역 신설 사업이 강화된 철도 안전 기준 적용으로 공정 전반을 재검토하면서 개통 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늦춰진다.

경기 과천시는 개통 시점을 2027년 하반기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4호선 운영기관인 한국철도공사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철도 공사 현장 사고를 계기로 과천정보타운역 전 공정에 한층 강화된 안전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역사 건설 위수탁기관인 국가철도공단(KR)도 작업 전 과정을 점검하며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과천정보타운역 신설 사업은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 조성에 따른 대중교통 서비스 확충을 위해 추진 중이다. 정거장 1개소(연장 0.215㎞, 지하 2층)와 본선 환기구 3개소를 설치한다. 도심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기존 4호선 운행선 인접 구간에서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지난 8월 청도 무궁화열차 사고 이후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ARAIB)의 사고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인접 선로 위험 작업은 야간 차단 시간에만 가능하다. 현재 4호선 지장물 이설과 운행선 인접 구간 벽체 철거 작업도 야간에만 진행한다.

이 때문에 작업 시간이 크게 줄었다. 당초 설계 단계에서는 월 22일, 하루 4시간 차단을 전제로 했으나, 현재는 월 18일, 2.5시간 수준으로 운영돼 실제 필요한 작업 시간의 약 63%만 확보된 상태다. 이로 인해 전체 공정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운행 중인 지하 선로 구간에 중간 역사를 신설하는 공사는 전국 최초이고 그만큼 위험 요소도 많다.

시 관계자는 "지하 15m 아래에서 4호선 터널 벽체를 1384개 블록으로 나눠 철거하고 있으며, 블록 1개당 무게가 4t을 넘는다"며 "작업자의 작은 실수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고난도 공정"이라고 설명했다.

과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가철도공단은 공기 단축을 위해 주·야간 병행 작업, 작업팀 추가 투입, 통합 공정 운영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으나, 한국철도공사의 엄격한 안전관리 기준에 따라 작업 방식과 시간을 준수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신계용 시장은 "최근 신안산선 등 철도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변경된 공사 일정은 시민에게 신속하고 충분하게 설명하도록 관계 부서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