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도 함께 춤췄다” 성지중, 학생 주도 ‘푸른나래축제’ 눈길

학생이 기획하고 학부모·교사가 함께한 무대… 사제동행 치어리딩에 큰 호응

용인 성지중학교 김성태 교장(뒷줄 왼쪽 세번째)과 치어리딩 동아리 학생들이 공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용인 성지중학교에서 학생 주도의 축제가 열렸다. 성지중학교(교장 김성태)는 지난 23일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푸른나래축제’를 열고,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 중심의 행사를 진행했다.

성지중은 해마다 학생들이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공연형 축제를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는 특히 교장이 학생들과 함께 치어리딩 무대에 오르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돼 학교 구성원들의 시선을 모았다.

무대의 중심에는 1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치어리딩 자율 동아리가 있었다. 이들은 약 10개월 동안 점심시간과 방과 후 시간을 쪼개 공연을 준비했고, 축제 당일 두 곡의 치어리딩 무대를 선보이며 그간의 노력을 펼쳐 보였다.

공연 도중 교장이 안무에 맞춰 무대에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학생들의 역동적인 동작과 교장의 깜짝 참여가 어우러지며, 단순한 공연을 넘어 ‘사제동행’의 의미를 살린 무대로 완성됐다.

치어리딩 동아리 단장 류시아(14) 양은 “오랜 시간 준비한 무대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보여줄 수 있어 뿌듯했다”며 “교장선생님과 함께 무대에 섰다는 점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성태 교장은 “학생들과 함께 연습하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었다”며 “자발적으로 학교 행사를 준비한 학생들의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고, 이번 축제가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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