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게임와이 언론사 이미지

스타크래프트 30시간 했더니... 뇌 나이가 줄어들었다

게임와이 이재덕 기자
원문보기

스타크래프트 30시간 했더니... 뇌 나이가 줄어들었다

속보
환율, 전일대비 9.5원 내린 1440.3원 마감
[이재덕 기자] 게임이 뇌를 망친다는 통념이 완전히 뒤집어졌다. 오히려 특정 게임은 뇌 노화를 늦추고 인지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트리니티칼리지더블린의 카를로스 코로넬 연구원 팀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전략 게임 전문가들의 뇌는 실제 나이보다 4년 젊게 나타났다. 이 연구는 13개국 1,402명을 대상으로 탱고 댄서, 음악가, 시각예술가, 게이머의 뇌를 분석했는데, 모든 창의적 활동이 뇌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게임도 동등한 효과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더 주목할 만한 점은 전문가가 아니어도 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게임 경험이 없는 24명이 3~4주 동안 스타크래프트 2를 단 30시간만 플레이했는데도 하스스톤 같은 느린 게임을 배운 그룹보다 뇌 노화가 늦춰졌다.

왜 게임이 이런 효과를 낼까. 노스이스턴대학교 아론 세이츠 교수는 게임이 복잡한 기술을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연습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두뇌 훈련 앱과 달리 실제 게임은 훨씬 복잡한 인지 부하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스타크래프트 테란 테마 / 게임와이 DB

스타크래프트 테란 테마 / 게임와이 DB



특히 액션 게임의 효과가 두드러졌다. 위스콘신대학교 그린 교수 팀이 커뮤니케이션즈 바이올로지에 발표한 연구에서 성인 52명이 3개월간 45시간 동안 콜오브듀티 같은 액션 게임을 한 결과, 시뮬레이션 게임을 한 그룹보다 시각 인지와 작업 기억 테스트에서 학습 속도가 훨씬 빨랐다. 그린 교수는 올바른 시점에 올바른 장소에 주의를 기울이고 불필요한 정보를 억제하는 능력이 향상되면서 학습이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균형을 강조한다. 코로넬 연구원은 게임을 몇 시간씩 하는 것이 뇌 건강에 좋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신체 활동, 수면, 사회적 교류 등 다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구에서 효과가 입증된 시간은 대부분 30~60분 세션이었다.

<저작권자 Copyright ⓒ 게임와이(Game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