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 |
곽도원은 최근 3년간의 침묵을 깨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2022년 음주운전이라는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며 “보다 이른 시기에 제 잘못에 대해 사과하지 못하고, 입장을 전할 시기를 놓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책임 있는 모습을 차근차근 행동으로 증명해 나가고자 한다”며 연예 활동 재개를 알렸다.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미 너무 늦은 사과였다. 곽도원으로 인해 너무 많은 작품 관계자들이 피해를 입은 뒤였다. 음주운전 이전 촬영했던 영화 '소방관'은 무려 4년이나 개봉을 미뤄야했고, 5년간 묵혔던 티빙 시리즈 '빌런즈'는 적극적으로 홍보도 못 해보고 조용히 공개돼야만 했다.
사과문은 이제야 공개했지만, 사실 복귀는 이미 시도했다. 지난 10월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무대에 오르려다, 캐스팅 라인업 공개 이후 반발이 커지자 무산됐다.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 전, 곽도원은 트러블메이커였다.
곽도원은 지난 2022년 9월 제주시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벌금 10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당시 곽도원의 혈줄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를 웃도는 0.158%였다.
이 사건으로 그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소방관(곽경택 감독)'은 코로나19 사태에 곽도원 사태까지 맞으며 창고에서 무려 4년간 묵혀있게 됐다. 지난해 11월 개봉 당시 곽경택 감독은 “솔직한 심정으로는 (곽도원이) 아주 밉고 원망스럽다. (곽도원은) 본인이 저지른 일에 큰 책임을 져야 한다.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보다 앞서 '소방관' 촬영 중이던 2020년에는 식사 자리에서 스태프를 폭행했다는 '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당시 곽도원 측은 “회식 자리에서 스태프 한 명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목소리가 높아져 언쟁이 오간 것은 맞지만 폭행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폭행설을 부인했다.
여전히 대중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곽도원은 본격적으로 복귀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조용히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소속사와 손잡고 상업영화나 드라마에서 활동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보인다.
곽도원의 새 소속사로 검토 중인 매니지먼트사는 배우 강미나, 김성철, 김태희, 서인국, 오연서, 허준호 등 인기 배우들이 소속된 스토리제이컴퍼니다. 곽도원 영입설에 대해 스토리제이컴퍼니 측은 “곽도원과 미팅을 한 건 맞지만, 계약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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