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 배' 모형 2점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기증
한성백제박물관에 전시 중인 고대 배의 모형./사진=서울시 |
한성백제박물관은 백제의 대외 교류를 상징하는 고대의 배 모형 2점을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기증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모형은 각각 돛의 개수를 달리한 당도리선(커다란 목조선을 뜻하는 고유명사) 형태다. 국내외 자료 등을 참고해 만든 이 배 모형은 일찍이 해양에 진출해 중국 남조와 활발하게 교역한 백제의 위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보조 자료였다. 박물관은 내년 6월 재개관을 목표로 진행 중인 상설전시실 개편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시물들을 단순 폐기하지 않고 새로운 쓰임새를 찾는 공공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에 따라 기증을 추진했다.
특히 기증받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의 전시 주제와도 완벽하게 부합해 전시물이 새로운 관람객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김지연 한성백제박물관장은 "백제의 바닷길을 안내했던 배 모형이 인천에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공공 자산이 사회적으로 가치 있게 쓰일 수 있도록 타 기관과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박물관의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