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인 성탄절 밤부턴 한파주의보 발효되면서 긴급 대응 체계 가동
오세훈 서울시장, 성탈절 밤 서울역 지하보도 찾아 노숙인 보호 현장 점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역광장 인근 지하보도를 찾아 한파 대비 거리노숙인 보호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서울시 |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성탄절 밤 서울역 광장 인근 지하보도를 찾아 거리 노숙인 보호 현장을 점검하며 취약계층 보호를 중심으로 상황관리체계를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오전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2도로 올 겨울 들어 가장 춥다. 바람도 강하게 불며 체감온도는 영하 17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날 오후 9시부터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1단계 근무명령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한파대책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며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68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응급실 감시 체계 유지하고 △ 노숙인·쪽방 주민·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보호하면서 △ 수도관 동파 경계단계 발령 및 신속 복구를 위한 동파 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특히 노숙인과 거리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순찰과 상담을 강화하고 응급 잠자리와 방한용품 지원을 확대했다. 성탄절 당일인 전날 저녁 오 시장은 서울역 희망지원센터를 찾아 거리노숙인 상담원들을 격려했다. 겨울철 노숙인 보호를 위해 현장 종사자들에게 각별한 노력도 당부했다. 관계자들과 함께 서울역광장과 서울역 지하보도를 점검하며 노숙인 안전도 확인했다. 인근 서울역파출소에서는 노숙인 보호 활동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추위 속에서 근무 중인 경찰관들을 격려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오후 서울역광장 인근 지하보도를 찾아, 한파 속 거리노숙인의 안부를 살피고 보호 지원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오 시장은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 서울역 인근에 계신 분들이 걱정돼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라며 "이런 날일수록 현장에서 관리하는 분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좀 더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여 주시길 바라고 서울시도 한파 피해가 없도록 시민 안전관리와 사전예방 조치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전날 밤9시부터 이날 새벽까지 노숙인 851명에게 응급잠자리와 급식을 지원하고 독거어르신 9137명의 안부를 확인했다. 시민들이 추위를 피할수 있게 편의점·은행·대리점 등을 활용한 기후동행쉼터 450개소와 공공시설·숙박시설 등을 활용해 한파쉼터 5365개소를 운영했다.
아울러 한파주의보가 지속됨에 따라 1단계 상황근무를 유지하고, 시민들에게 야외활동 자제, 외출 시 방한용품 착용 등 건강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날 오전 5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계량기 동판 1건이 발생했으며 수도관 동결 신고는 없었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 영하 12도 등 전국에 한파가 찾아온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두꺼운 옷차림의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뉴시스 |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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