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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슈퍼사이클 온다...삼성전자, 사상 최고가 경신

매일경제 이용건 기자(moda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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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슈퍼사이클 온다...삼성전자, 사상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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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장중 11만5000원 돌파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
노무라증권 ‘목표가 16만원’ 상향
하이닉스도 다시 ‘60만닉스’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내년 HBM 시장에서 글로벌 수요의 90% 이상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내년 HBM 시장에서 글로벌 수요의 90% 이상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메모리 슈퍼사이클’ 기대감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잇달아 목표주가를 올리며 ‘16만 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6일 오전 9시3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33%(3700원) 오른 11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1만5100원까지 치솟으며 지난 23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11만2500원)를 갈아치웠다.

‘반도체 투톱’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보다 2.38%(14000원) 오르며 ‘60만 닉스(60만2000원)’ 고지에 다시 올라섰다.

반도체주 동반 질주는 지난밤 뉴욕 증시 산타 랠리가 이끌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3분기 경제성장률 호조로 다우,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3.77%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장기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으며 주가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이날 글로벌 IB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6.7% 높였다. 노무라는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최소 2027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33조 4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노무라는 “4분기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이 급등하며 메모리 부문의 수익성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범용 메모리의 수익성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익성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로 HBM뿐만 아니라 범용 D램 수요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지만, 공급 속도는 이를 따라잡지 못해 당분간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국내 증권사 역시 낙관 일색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6만 원으로 제시하며 “내년 상반기 엔비디아의 HBM4 공급망 진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과 HBM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2026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9% 증가한 100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HBM 점유율은 올해 16%에서 내년 35%로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대장주들의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70포인트(0.65%) 오른 4135.32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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