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츠서울 언론사 이미지

“오늘이 제일 싸다” 1년새 36% 폭등한 대구…지방 광역시 ‘분양가 공포’ 현실화

스포츠서울
원문보기

“오늘이 제일 싸다” 1년새 36% 폭등한 대구…지방 광역시 ‘분양가 공포’ 현실화

서울맑음 / -3.9 °
부산 동래 푸르지오. 사진 | 대우건설

부산 동래 푸르지오. 사진 | 대우건설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지방 5대 광역시의 분양가가 무서운 기세로 치솟으며 ‘오늘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가 상승세는 단순한 시장 과열이 아닌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다. 인건비와 자재비가 꾸준히 오른 데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 후반대를 오가는 ‘강달러’ 현상이 수입 자재 가격을 밀어 올리며 공사비 급등을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10월 기준 주거용 건물 건설공사비지수는 130.33(잠정치)으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러한 원가 상승 압박은 지방 광역시 분양가에 직격탄이 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4년 10월~2025년 10월) 5대 광역시 및 세종시의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1.17%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0.16%)과 수도권(3.8%)의 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특히 대구는 1년 새 분양가가 무려 36.84%(2214만 원→3030만 원) 폭등했고, 부산(15.58%), 대전(14.02%) 등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 분양가가 3.3㎡당 3000만 원을 돌파하면서 지방 광역시 역시 ‘키 맞추기’에 들어간 모양새”라며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입지가 좋은 ‘똘똘한 한 채’를 선점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부산의 ‘써밋 리미티드 남천’(3.3㎡당 5561만 원), 대전 ‘도룡자이 라피크’(3.3㎡당 4439만 원) 등은 지역 평균을 웃도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 대열에 합류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연말연시 신규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산에서는 대우건설이 ‘동래 푸르지오 에듀포레’를 분양한다.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12개 동 총 1481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조합원분을 제외한 474가구(전용 74~84㎡)가 일반 분양되며, 오는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울산에서는 현대건설이 남구 야음동에 ‘힐스테이트 선암 호수공원’을 공급한다. 아파트 631가구와 오피스텔 122실로 구성되며, 단지 바로 앞에 선암호수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자랑한다. 이 밖에도 한화 건설부문은 부산 사하구 당리동에서 초역세권 단지인 ‘한화포레나 부산당리’(총 54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socool@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