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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BOJ 총재 "금리 인상 계속" 거듭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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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BOJ 총재 "금리 인상 계속" 거듭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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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은행(BOJ)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임금과 물가의 지속적인 상승에 대해 확신을 보이며, 앞으로도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갈 방침을 거듭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25일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행사 강연에서 "임금과 물가가 거의 변하지 않는, 이른바 제로 노름(사회적 통념)의 세계로 돌아갈 가능성은 크게 낮아지고 있다"고 말하며, 임금과 물가가 완만하게 상승하는 메커니즘이 지속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BOJ는 19일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해 30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우에다 총재는 물가 변동을 감안한 실질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한 뒤 "경제·물가 여건의 개선에 따라 계속해서 정책금리를 인상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금리 인상의 속도나 최종 도달 수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토탄리서치에 따르면 25일 기준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금리 인상 확률은 2026년 3월 회의까지가 13%, 4월이 27%, 6월이 28%로 집계됐다. 6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약 70%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라쿠텐증권은 약 6개월에 한 번꼴로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다음 인상 시점을 "6월 또는 7월"로 예상했다. 이어 "환율 동향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엔화 약세는 수입물가 상승 등을 통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 최근 달러/엔 환율은 1달러=155엔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리 인상 이후에도 엔저가 지속될 경우, 다음 금리 인상을 재촉하는 시나리오가 부상할 수 있다.

BOJ 내부에서도 엔저와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내년 봄 임금 인상률이 예상보다 높아질 경우 "4월에는 금리 인상 여건이 갖춰질 수 있다"는 매파적 의견이 나온다.

반면 다음 금리 인상이 내년 여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BOJ는 2026년도 상반기에 걸쳐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일시적으로 2%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식품 가격 상승이 진정되고, 정부의 물가 대책으로 에너지 가격도 억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6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12월 도쿄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동월 대비 2.3%에 상승에 그쳤다. 전월 2.8%에서 0.5%포인트 낮아졌으며, 당초 시장 예상치인 2.5%도 밑돌았다. 도쿄소비자물가지수는 전국소비자물지수의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BOJ 관계자는 "소비자물가가 2%를 밑도는 상황에서의 금리 인상은 정부의 이해를 얻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BOJ는 환율과 물가 동향을 살피면서 정부와의 대화를 거듭해 다음 금리 인상 시점을 모색하게 될 전망이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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