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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첨단전략산업 성과로 미래 성장 거점 도약

메트로신문사 김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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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첨단전략산업 성과로 미래 성장 거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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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올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과학기술과 산업의 결합을 통해 미래 성장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입체적 산업 전략을 수립해 국비 확보와 국가 공모사업 선정 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경북도는 국정 기조와 정부 차원의 첨단기술 육성 전략을 면밀히 분석해 지역 특화형 사업 모델을 설계하고, 지자체와 연구기관, 지역 기업이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산·학·연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이를 통해 정책 전문성과 실현 가능성을 높이며 과학·산업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왔다는 평가다.

이 같은 전략적 접근은 국비 확보는 물론 실질적인 지역 성장으로 이어지며 '과학기술 1번지 경북'이라는 비전을 성과로 입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북도의 2026년도 과학산업 분야 국비 확보액은 2,8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퍼센트 증가했다. 대정부 건의 과제는 2025년 118건에서 2026년 135건으로 늘었고, 반영 예산 역시 2,148억 원에서 2,824억 원으로 확대됐다. 신규 사업 예산도 266억 원에서 445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주요 신규 사업으로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가상융합 콘텐츠 제작 센터, 반도체 장비 챔버용 소재·부품 제조 및 검증 테스트베드 구축, 수요 확대형 배터리 테스트베드 구축, 철강산업 인공지능 융합 실증 허브 구축, 인공지능 융합 차세대 고리형 펩타이드 디자인 플랫폼 구축 등이 포함됐다.

국가 공모사업 성과도 두드러졌다. 경북도는 올해 과학산업 분야 국가 공모사업 30건에 선정돼 국비 3,129억 원을 확보했다. 중장기 프로젝트도 다수 포함돼 지역 전략산업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체인지업그라운드 지역 확산 모델 구축사업, 노코드 제조기술 혁신 생태계 구축사업, 양자과학기술 글로벌 파트너십 선도대학 지원사업, 초박막 대면적 반도체 소재 개발 및 상용화 지원사업, 전기차 전환 통합 안전 기술 개발 및 튜닝 검사 실증 사업 등이 주요 선정 과제로 꼽힌다.

특히 국가연구소 2.0 사업에 선정된 글로벌 헬스케어 의공학 연구소 지원사업은 향후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는 글로벌 연구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는 인공지능과 가상융합 산업 분야에서도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2회째를 맞은 2025 경북 국제 인공지능·메타버스 영상제는 컨퍼런스와 학술 세미나, 산업 협력 협약 체결 등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글로벌 행사로 한 단계 도약했다.


이를 계기로 경북도는 생성형 인공지능과 가상융합 분야 인재 양성, 제작 인프라 확충, 청년 창작자 지원, 국제 교류 확대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산업에서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기반으로 반도체 산업 종합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국방 반도체 기술 자립과 국내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포항에 국가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가 문을 열었으며,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인라인 자동 평가 센터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배터리 순환경제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도 본격화됐다. 경북도는 지난 6월 포항시, 지역 대학, 글로벌 민간기업과 함께 2조 원 규모의 초대형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에 합의했다. 세계적 빅테크 기업의 참여도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윤리와 표준, 정책, 인재 양성 논의를 이끌 아시아·태평양 인공지능 센터 유치를 추진해 글로벌 인공지능 공동체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바이오산업 분야에서는 첨단재생의료 산업 선점을 위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는 미국 웨이크포레스트 재생의학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연구와 인적 교류, 도내 연구소 분원 설치 등을 협의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이 산업화 시대 대한민국 성장을 이끌었던 저력을 첨단 전략산업 경쟁력으로 전환해 지역이 스스로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국가 산업 대전환을 선도할 수 있도록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