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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부인 이빨 깨고 싶다’ 채팅방 폭로에…전 보좌진 “내용 몰래 취득, 고소”

매일경제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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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부인 이빨 깨고 싶다’ 채팅방 폭로에…전 보좌진 “내용 몰래 취득,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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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한항공으로부터 ‘가족 의전’ 특혜와 160만원 상당의 호텔 숙박권을 받았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제보자로 추정되는 전직 보좌진들의 단체 대화방을 공개하자 전 보좌진들이 고소로 맞불을 놓았다.

김 원내대표는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직 보좌진들의 텔레그램 채팅방 대화를 캡처해 공개하며 “제보자는 과거 함께 일했던 전직 보좌직원으로 추정된다. 그들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경 전직 보좌진들이 대화방에서 자신을 향해 비속어를 사용하거나 자신의 부인을 향해 “이빨을 다 깨고 싶다”고 표현한 것 등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전 보좌진들은 입장문을 내고 “해당 대화는 김 원내대표의 부인이 당사자 동의 없이 몰래 취득한 것”이라며 김 원내대표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과거 보좌진들의 폭로로 지난해 대한항공으로부터 고급 호텔 숙박권을 제공받아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23일 “이유 불문하고 적절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25일에도 김 원내대표 가족들이 보라매병원 진료 편의를 요청하는 내용의 과거 보좌진과 병원 관계자의 문자 메시지가 공개돼 진료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특혜나 의전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제보자로 추정되는 전 보좌진 2명은 대한변호사협회 임원직에서 사임했다.

당내에선 김 원내대표가 좀 더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재선 의원은 “내년에도 사법개혁안 처리 등 현안이 많은데 당이 흔들리지 않고 가려면 더욱 사과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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