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시속 700km" 中 자기부상열차 등장…하이퍼루프 시대

이데일리 이명철
원문보기

"시속 700km" 中 자기부상열차 등장…하이퍼루프 시대

속보
[현장영상+] 윤석열, 검찰 징역 10년 구형에 재판서 최후 진술
중국 연구팀 “1t급 탑재체로 시속 700km 가속 후 정지”
“자기부상 운송 발전, 항공우주·철도 분야 새 활력” 기대
머스크 비롯 한국서도 서울~부산 20분대 열차 시험 중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하이퍼루프를 비롯해 전세계 초고속 열차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에선 최근 시속 700km를 돌파했다는 자기부상 열차가 등장해 화제다.

중국 국방기술대학 자기부상열차 연구팀이 1t급 탑재체를 가지고 자기부상 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화면 갈무리)

중국 국방기술대학 자기부상열차 연구팀이 1t급 탑재체를 가지고 자기부상 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화면 갈무리)




26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국방기술대학 자기부상열차 연구팀은 최근 실험에서 1t급 시험 차량이 2초 만에 시속 700킬로미터까지 성공적으로 가속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속도는 동일 유형 플랫폼에서 시험한 것 중 가장 빠른 수준으로 전자기 자기부상열차 중 세계 최고 기록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10년간의 연구개발(R&D) 끝에 400m 길이의 자기부상열차 시험선에서 1t급 탑재체를 시속 700km의 최고 속도로 가속한 후 안전하게 정지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초고속 전자기 추진, 전기 부상 유도, 순간 고출력 에너지 저장 반전, 고자기장 초전도 자석 등 주요 기술적 난제를 해결한 것이라고 CCTV는 전했다.

지금까지 공식 철도 기록으로 가장 빠른 속도를 낸 자기부상열차는 지난 2015년 4월 일본 JR도카이의 시속 603km로 알려져있다.

올해 6월엔 중국 후베이성 소재 정부연구기관인 둥후 실험실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자기부상열차로 최고 시속 650km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자기부상열차는 현재도 인천국제공항, 상하이 푸동공항 등에서 운행 중이다. 상업 운행 중인 자기부상열차의 최고 속도는 시속 430km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들어서는 머스크 CEO가 시속 1200km의 속도를 내 영국 런던에서 미국 뉴욕까지 1시간에 도달할 수 있는 하이퍼루프를 추진하면서 속도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국내서도 시속 1200km 속도로 서울~부산을 20분대에 주파할 수 있는 하이퍼튜브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측은 이번 시험 운행 성공이 중국이 초고속 자기부상 시스템 개발 분야에서 국제적인 선두 주자 대열에 합류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CCTV는 “자기부상 운송의 미래 발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항공우주 분야 발사 지원·실험 시험에도 새로운 방법과 접근 방식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한 기술적 발전과 산업적 응용은 중국의 항공우주·철도 운송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