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비즈 언론사 이미지

원·달러 환율, 0.1원 오른 1449.9원 출발

조선비즈 최온정 기자
원문보기

원·달러 환율, 0.1원 오른 1449.9원 출발

속보
특검, '명품 선물 의혹' 김기현 배우자 내일 재소환
26일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449.9원으로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24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1원 오른 1449.9원으로 개장했다. 25일 새벽 2시 마감가(1445.70원)보다는 4.2원 올랐다.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나타나 있다. /뉴스1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나타나 있다. /뉴스1



환율은 정부가 지난 24일 고강도 구두개입에 나서고, 서학개미가 국내에 투자할 경우 양도세를 감면해주는 세제 대책도 발표하면서 30원 넘게 급락했다. 이날 1484.9원에 개장한 환율은 구두개입 직후 1470원으로 급락했고, 세제 대책이 나온 뒤에는 1460원까지 내렸다. 환율은 오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1449.8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는 26일 환율도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1450원대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구두개입과 세제대책이 환율 상승세를 효과적으로 억제했다”면서 “연말 환율 종가는 1450~1460원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를 통한 대규모 달러 매도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민연금은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크게 오르면 해외 자산의 최대 10% 만큼 달러 선물환을 매도(달러를 미리 정해둔 환율로 팔기로 계약하는 것)하는 방식으로 환헤지를 실시한다. 이렇게 되면 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나 환율이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

임환열 우리은행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1485원을 넘나들면서 국민연금의 환헤지 물량이 나올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지난 24일에도 그동안 쌓여있던 기관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환율 하락세가 가팔라진 바 있어, 앞으로도 국민연금의 달러 매도 가능성이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최온정 기자(warmheart@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