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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최강 한파에 강릉 바다도 '꽁꽁'…해안도로엔 '고드름 커튼'

뉴스1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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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최강 한파에 강릉 바다도 '꽁꽁'…해안도로엔 '고드름 커튼'

서울맑음 / -3.9 °

헌화로 난간에 고드름 '장관'…"강릉서만 볼 수 있는 풍경"

향로봉 체감온도 -35도↓…27일부터 평년기온 회복



강원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26일 동해안 대표 해안도로인 강릉시 강동면 심곡~금진 구간 헌화로 난간에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2025.12.26/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원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26일 동해안 대표 해안도로인 강릉시 강동면 심곡~금진 구간 헌화로 난간에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2025.12.26/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대부분 지역에 올겨울 최강한파가 찾아온 26일 오전 강릉의 바다도 꽁꽁 얼어붙었다.

이날 오전 7시 50분쯤 강릉시 강동면 헌화로 일대. 해안도로 난간에는 바람과 함께 날린 바닷물이 고드름으로 엉겨 붙어 '고드름 커튼'이 드리워졌다.

이곳은 강릉 심곡~금진을 잇는 동해안 대표 드라이브 코스로, 새벽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난간 곳곳에 10㎝ 안팎의 고드름이 줄지어 매달렸다.

크리스마스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강릉을 찾았다는 최 모 씨(50대·서울)는 얼어붙은 난간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신기해했다.

최 씨는 "아침 산책을 나왔다가 바닷가에 언 고드름을 보고 신기해 사진을 찍고 있었다"며 "서울도 춥지만, 강릉 해안도로가 아니면 이런 고드름 커튼을 어디서 보겠느냐"고 말했다.

강원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26일 강릉시 강문해변 테트라포드에 얼음이 얼어붙어 혹한의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2025.12.26/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원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26일 강릉시 강문해변 테트라포드에 얼음이 얼어붙어 혹한의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2025.12.26/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비슷한 시각 강릉의 또 다른 해안 관광지 강문해변 테트라포드 위에도 얇은 얼음막이 형성돼, 추위가 바다마저 잠시 얼려놓은 듯한 풍경이 연출됐다. 이른 아침 해맞이를 보기 위해 나온 관광객들은 롱패딩은 물론, 목도리에 귀마개까지 중무장하고 올 한해도 무탈하게 지나가길 빌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 기준, 동해안 등 강원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일부 산지 체감온도는 35도 아래까지 떨어졌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주요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향로봉 -21.3도(체감온도 –35.3도), 구룡령 -18.7도(–27.4도), 평창 용산 -17.2도(–22도), 대관령 -16.5도(–26.6도), 철원 김화 -17.8도(–22.9도), 화천 상서 -17.2도(–20.9도)를 기록했다.

해안지역도 속초 -9.1도( -14.2도), 양양 -8.6도, 북강릉 -10.1도( -14.7도) 등 강한 한기를 나타냈다.


강원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26일 동해안 대표 해안도로인 강릉시 강동면 심곡~금진 구간 헌화로 난간에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2025.12.26/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원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26일 동해안 대표 해안도로인 강릉시 강동면 심곡~금진 구간 헌화로 난간에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2025.12.26/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의 영향으로 7일 아침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2~7도 낮겠다"며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아 매우 춥겠다"고 설명했다.

기상 당국은 수도관 동파, 농작물·가축 피해, 교통사고 위험 등 한파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도로 살얼음과 빙판길이 곳곳에 생길 수 있어 차량 운행 시 속도 조절과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해 줄 것을 강조했다. 27일 낮부터는 기온이 점차 오르며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26일 동해안 대표 해안도로인 강릉시 강동면 심곡~금진 구간 헌화로 난간에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2025.12.26/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원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26일 동해안 대표 해안도로인 강릉시 강동면 심곡~금진 구간 헌화로 난간에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2025.12.26/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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