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의혹 제기한 전 보좌진들 대화방 공개
"내란 희화화해 해고 통보…공익제보자 행세"
전 보좌진은 재반박, 당내서는 "자숙" 목소리
"내란 희화화해 해고 통보…공익제보자 행세"
전 보좌진은 재반박, 당내서는 "자숙" 목소리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전직 보좌관들과 폭로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이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이미 사과를 했지만, 더 자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25일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김병기 원내대표를 둘러싼 의혹이 계속해서 터져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보좌진과의 갈등이 있는 것은 항상 정치권이라 좀 문제가 있다"면서도 "그것을 탓하기 전에 의원 본인이 어떤 처신을 했는가 하는 반성의 계기를 우리 국회의원 전체가 갖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 "저를 둘러싼 각종 보도로 심려를 끼쳐 더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한 바 있다. 다만 그러면서도 여러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악감정에 의한 사적 복수"라며 "또 다른 빌미로 트집과 공격을 할지 모르지만, 쏟아지는 빗줄기는 감내하겠다"며 "제 든든한 우산인 의원님들을 믿고 견디겠다"는 취지의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국회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
박 의원은 "보좌진과의 갈등이 있는 것은 항상 정치권이라 좀 문제가 있다"면서도 "그것을 탓하기 전에 의원 본인이 어떤 처신을 했는가 하는 반성의 계기를 우리 국회의원 전체가 갖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 "저를 둘러싼 각종 보도로 심려를 끼쳐 더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한 바 있다. 다만 그러면서도 여러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악감정에 의한 사적 복수"라며 "또 다른 빌미로 트집과 공격을 할지 모르지만, 쏟아지는 빗줄기는 감내하겠다"며 "제 든든한 우산인 의원님들을 믿고 견디겠다"는 취지의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12.24 김현민 기자 |
앞서 김 원내대표의 쿠팡 임원과의 오찬 및 고가 호텔 숙박 의혹에 이어 공항 의전, 지역구 병원 특혜 진료 의혹까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25일 전직 보좌관들이 만든 텔레그램방 채팅방 대화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며 "제보자는 과거 함께 일했던 전직 보좌 직원으로 추정되고, 교묘한 언술로 공익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직 보좌진이 해당 대화방에서 "내란을 희화화하고 여성 구의원을 성희롱했다"며 "이들에 해고를 통보하자 앙심을 품고 거짓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시절 서로 신뢰 속에서 (전직 보좌 직원과) 오갔던 말과 부탁, 도움은 이제 '갑질'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했다"며 "이들은 저와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뒤 사실과 왜곡, 허위를 교묘히 섞어 무차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전직 보좌 직원은 김 원내대표의 주장을 재반박하는 등 진흙탕 싸움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26일 한 전직 보좌진은 조선일보에 "해당 대화는 김 원내대표의 아내가 막내 보좌 직원의 계정을 당사자 동의 없이 몰래 자신의 핸드폰에 설치해 취득한 것"이라며 김 원내대표 등을 통신비밀법 위반, 정보통신망법상의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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