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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밖으로 나온 업비트, 일상 침투 전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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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밖으로 나온 업비트, 일상 침투 전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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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연말을 맞아 투자자들의 안방까지 파고드는 이색 마케팅을 선보였다. 단순히 코인을 사고파는 플랫폼을 넘어 고객의 일상 영역으로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다.

두나무는 26일 자사 운영 거래소 업비트와 홈클리닝 플랫폼 청소연구소가 손잡고 청소비 지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업은 내년 1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 업비트에 새로 가입하고 고객확인 절차를 마친 회원은 청소연구소 이용 이력에 따라 최대 5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는다. 가사청소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5만원 쿠폰이 지급되며 기존 이용 고객이라도 3만원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이미 업비트를 이용 중인 기존 회원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 이사나 입주를 앞두고 청소연구소의 이사청소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비용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업비트 앱 내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참여 가능하며 구체적인 조건도 확인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휴를 두고 거래소들이 금융 앱을 넘어 생활 밀착형 슈퍼앱으로 진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한다. 과거 디지털자산 거래소의 마케팅이 신규 코인 상장이나 수수료 무료 등 투자 행위 자체에 집중됐던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핀테크와 디지털자산 업계는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비금융 서비스와 결합하는 추세다. 토스가 만보기나 공동구매 기능을 넣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업비트 역시 사용자가 일상에서 자주 쓰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와 결합함으로써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고 신규 유입 장벽을 낮추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경쟁사들 또한 편의점 도시락 출시나 커피 프랜차이즈 제휴 등 오프라인 접점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온라인 차트 속에만 머물던 가상자산이 실생활 혜택으로 연결된다는 경험을 제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두나무 측은 이번 행사의 취지에 대해 한 해를 정리하는 시기적 특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묵은 먼지를 털어내듯 투자자들도 쾌적한 환경에서 새해를 맞이하라는 의미다.

업비트 관계자는 "연말연시는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시기인 만큼 고객들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혜택을 제공하고자 이번 협업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생활 밀착형 제휴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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