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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샤오미가 200MP 광학줌 카메라와 6800mAh 대용량 배터리를 앞세운 ‘17 울트라’를 공개하며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25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발표에 따르면 샤오미(Xiaomi)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7 울트라’와 한정판 ‘샤오미 17 울트라 라이카 에디션’을 공식 공개했다. 샤오미와 라이카(Leica) 협업의 정점을 찍은 제품으로, 모바일 사진 성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샤오미 17 울트라의 핵심은 카메라다. 메인 카메라는 라이카 1인치 ‘라이트 마스터(Light Master)’ 센서를 적용했다. 라이트 헌터 1050L 센서와 LOFIC 기반 울트라 HDR 기술을 결합해 야간 촬영 시 하이라이트를 억제하면서도 디테일을 유지한다. 불꽃놀이 촬영에 특화된 ‘파이어웍스 모드’도 새롭게 추가됐다.
가장 큰 변화는 200MP 광학줌이다. 라이카 렌즈를 적용한 망원 카메라는 1/1.4인치 대형 센서와 3G+5P 광학 설계를 통해 75mm부터 100mm까지 연속 광학줌을 지원한다. 크롭 없이 화질 저하를 최소화한 구조다. 최대 200mm와 400mm 구간에서도 초망원 촬영을 구현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성능은 퀄컴 최신 칩셋으로 뒷받침된다. 샤오미 17 울트라는 TSMC 3세대 3나노 공정으로 제작된 Qualcomm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을 탑재했다. 고성능 연산에 대응하기 위해 듀얼 패스 3차원 링 구조의 냉각 펌프를 적용했다.
배터리 역시 경쟁력을 키웠다. 중국 내수용 모델에는 6800mAh 진사장(Jinshajiang) 실리콘 카본 배터리가 탑재됐다. 글로벌 모델은 규제 차이로 6000mAh가 적용될 예정이다. 90W 유선 충전과 50W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디자인은 실사용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6.9인치 초슬림 베젤의 2D 플랫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두께는 8.29mm로 울트라 라인업 가운데 가장 얇다. IP66·IP68·IP69 등급 방수·방진을 모두 충족했다. 색상은 스타리 그린, 쿨 스모크 퍼플, 블랙·화이트 조합 등으로 구성됐다.
라이카 에디션은 카메라 감성을 전면에 내세운 한정판이다. 라이카 레드 라벨, 물리적 줌 링, 촬영 장비를 연상시키는 프레임 마감이 적용됐다. ‘라이카 모먼트’ 모드를 통해 M9 CCD 질감, M3, MONOPAN 50 프로파일 등 전용 색감을 제공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라이츠폰 바이 샤오미’라는 이름으로 출시된다.
소프트웨어는 샤오미 하이퍼OS 3을 적용했다. 애플 생태계와의 연동을 강화해 아이폰과 맥에서 샤오미 스마트폰을 제어하고 클립보드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출시 가격은 ▲12GB+512GB 6999위안 ▲16GB+512GB 7499위안 ▲16GB+1TB 8499위안이다. 라이카 에디션은 7999위안부터 시작한다. 글로벌 출시 일정과 가격은 추후 공개된다.
샤오미는 이번 17 울트라를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의 기준을 다시 설정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드웨어 스펙을 넘어 광학 설계와 촬영 경험까지 끌어올리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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