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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스는 괜히 해서! |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키스는 괜히 해서!’ 전 세계가 장기용에게 반한 7주였다.
모성애를 자극하는 깊은 눈빛, 유니크한 중저음의 목소리, 시선강탈 비주얼, 섬세한 연기로 ‘로맨스 장인’이라 불린 배우가 있다. 이미 매력이 넘치는 그가 코믹까지 장착했다. 분명 새로운 모습인데 찰떡같이 소화한 그에게 글로벌 여심은 제대로 흔들렸다.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남자주인공 장기용(공지혁 역) 이야기다.
12월 25일 ‘키스는 괜히 해서!’ 최종회가 방송됐다. 일도 사랑도 포기하지 않으려 최선을 다한 공지혁은, 행복을 눈앞에 두고 사고로 사랑하는 여자 고다림(안은진)에 대한 기억을 잃었다. 이후 공지혁은 또 한 번 ‘천재지변급’ 다이너마이트 키스로 모든 기억을 되찾고, 고다림과의 사랑도 확인했다. 처음 두 사람이 사랑에 빠졌을 때처럼. 시청자들이 바라던, 꽉 닫힌 해피엔딩을 맞이한 것이다.
총 14부로 제작된 ‘키스는 괜히 해서!’는 도파민이 팍팍 튀는 로맨스로 ‘아는 맛의 진수’를 보여주며 전 세계 로코 마니아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이에 방영 내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K-로코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그 중심에는 극 전개에 따라 코믹과 설렘을 넘나들며 ‘로코 남주의 완성형’을 보여준 장기용이 있다.
극 초반 자신감 넘치는 야망남이지만 사랑을 믿지 않았던 공지혁은 고다림을 사랑하게 되면서 크게 달라졌다. 또 고다림을 애엄마에 유부녀라고 오해했을 때는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을 사랑하는 남자의 지독한 아픔을 보여줬다. 그러다 모든 오해를 풀고 고다림을 마음껏 사랑할 수 있게 된 후에는 많은 여성들이 로망으로 꼽는 세상 가장 다정하고 한 사람만 바라보고 그 사람을 꼭 지켜주는 남자가 됐다.
이처럼 ‘사랑’이라는 감정과 함께 다채롭게 변화하는 공지혁 캐릭터를 120% 살린 것이 장기용의 폭넓고 유연한 연기력과 매력이었다. 장기용은 공지혁이 고다림을 바라보는 눈빛과 표정은 물론 말투, 목소리, 행동 하나하나에 거부할 수 없는 끌림과 사랑의 감정을 담아냈다. 공지혁이 사랑에 아파할 때는 우리가 알던 장기용의 슬픈 눈빛이 빛났다면, 공지혁이 사랑 때문에 능청스러워질 때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장기용의 코믹한 매력이 돋보였다.
이렇게 팔색조처럼 캐릭터를 그려내는 장기용 덕에 시청자는 단 한순간도 지루할 틈 없이 공지혁에게, 공지혁의 사랑에 푹 빠져들 수 있었다. 여기에 장기용의 완벽한 비주얼과 슈트핏이 어우러져 많은 여성 시청자들은 마치 자신이 고다림이 된 듯 공지혁을, 공지혁을 연기한 장기용을 사랑하게 됐다.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여심이 장기용에게 반한 7주였다.
2025년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한 로코남신 장기용. 실제로 ‘키스는 괜히 해서!’ 방송 이후 장기용의 SNS팔로워 수는 급상승했다. 멋짐 그 이상의 매력으로 인생캐릭터를 경신한 장기용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고 또 기다려진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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