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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빅파마도 붙었다"… 제테마 톡신 기술수출 어디까지 왔나

이데일리 김지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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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빅파마도 붙었다"… 제테마 톡신 기술수출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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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12월19일 08시1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제테마(216080)가 보툴리눔 톡신 'JTM201' 2상 임상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이전(L/O, 기술수출)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테마CI. (이미지=제테마)

제테마CI. (이미지=제테마)


제테마는 지난 8일 미국 15개 임상 기관에서 4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JTM201 미간 주름 개선 임상 2상에서 치료 후 30일차에 79.7% 환자에서 뚜렷한 주름 개선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14일차에는 최대 반응이 83.3%까지 상승했다.

제테마의 톡신 JTM201이 미국 임상 2상에 성공한 가운데 L/O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 유럽 톱티어 에스테틱 기업부터 미국 빅파마까지 JTM201 기술이전 협상 테이블에 올라온 가운데 실제 분위기와 내부 구상을 살펴봤다. 이데일리는 최근 김형석 제테마 부사장을 통해 진행 상황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국 임상 2상 결과가 매우 좋았다. 2상 결과를 기반으로 L/O가 본격화되는 것인가

△맞다. 지난 봄부터 유럽 회사 한 곳과 꽤 구체적인 논의를 했다. 실사도 하고 거의 합의 직전까지 갔다. 그런데 최종 단계에서 이 회사가 JTM201 예상 매출을 지나치게 낮게 잡았다. 우리는 중국보다 큰 미국·유럽 시장을 감안해 일정 수준 이상을 기대했는데 그쪽이 제시한 수치가 너무 작았다.

-그래서 협상이 멈춘 것인가


△그렇다. 9월 말까지 독점 협상 기간이었는데 그 기간 종료와 함께 서로 '조금 더 생각해보자'고 하면서 홀딩 상태가 됐다. 지금은 그 회사 말고 다른 곳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 새롭게 협상 중인 곳이 있는가

△두 곳이다. 모두 소위 말하는 '진짜 빅파마'다. 그중 한 군데는 특히 적극적이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두 번 이상의 컨퍼런스 콜이 진행됐고 내부적으로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미국 회사인가

△미국 회사는 한 곳이다. 의외로 톡신 회사는 아니다. 최근 비만 치료제가 잘 팔리면서 체중 감소에 따른 피부가 쳐지는 문제가 부각됐다. 이에 톡신·필러 쪽도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또 현재 미국에서 임상 중인 톡신 중에서 메이저 회사가 인수 가능한 자산이 거의 없기 때문에 우리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럽 에스테틱 업체는 어디인가


△해당 업체는 현재 다른 보툴리눔 톡신을 판권 계약을 맺고 판매하고 있다. 그 판권 계약이 오는 2030년 끝난다. 이 업체 입장에선 이후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것이다. 제테마 톡신은 2029년 임상 3상이 마무리돼 2030년 출시가 가능하다. 시기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것이다

-딜(계약) 규모는 어느 정도를 기대하나. 중국 L/O처럼 5000억원대 수준인가

△내부적으로 1조원 정도로 기대한다.

-그럼 선수금은 1000억원 이상을 원하나

△아니다. 연구개발과 임상에 200억원 정도 들어갔기 때문에 여기에 200억~300억원을 더해 총 500억원 선이면 충분하다고 본다. 톡신은 임상 3상 기간도 오래 걸리지 않고 해외 톡신 기업들도 전통적으로 선수금을 많이 주지 않는다. 우리가 무리하게 큰 업프론트를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다.

-제테마가 직접 글로벌 임상 3상을 하지 않는 이유는

△글로벌 임상 3상은 대규모 비용이 소요된다. 임상 2상 결과가 좋고 이미 관심을 보이는 회사가 많다 보니 가장 합리적인 출구전략은 L/O라고 판단했다.

-시장 관심은 결국 '딜이 언제 나오느냐'다. L/O 시기는 어느 정도로 보고 있나

△내부적으로는 내년 상반기까지 큰 방향을 확정하려고 한다. 지금 우리가 논의 중인 회사들에도 임상 2상 데이터를 모두 공유했다. 해당 자료를 기반으로 각 회사가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어느 회사든 속도감 있게 움직이려는 분위기인 만큼 내년 상반기에 협상 구도 자체가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

-실제 '계약 체결'도 내년 상반기 가능하다고 보나

△가능성은 열려 있다. 특히 한 군데는 우리가 보기엔 ‘의사결정 속도가 빠른 기업’이라 빠르면 상반기에도 결론이 날 수 있다. 다만 여러 회사와 병행 협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최종 선택은 시장성·조건·전략적 적합성을 모두 고려해 판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