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많이 선물한 국내주식은 ‘삼성전자’
25일 KB증권이 올해 들어 22일까지 자사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가 전체 거래 건수의 9%를 차지하며 국내 주식 1위에 올랐다. 3위인 삼성전자 우선주(2.4%)를 합치면 삼성전자 비중은 전체의 10%를 웃돈다. 2위는 LG씨엔에스(4.0%), 4·5위는 명인제약(2.3%)과 두산에너빌리티(1.6%)로 집계됐다. 반도체주 강세 속에 상대적으로 낮은 주당 단가와 향후 주가 상승 기대감이 맞물리며 선물용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주식 부문에서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미국 기술주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테슬라가 전체 거래의 10%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엔비디아(9%)와 팔란티어(5.0%), 알파벳 A(3.8%) 등이 뒤를 이었다.
25일 KB증권이 올해 들어 22일까지 자사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가 전체 거래 건수의 9%를 차지하며 국내 주식 1위에 올랐다. 3위인 삼성전자 우선주(2.4%)를 합치면 삼성전자 비중은 전체의 10%를 웃돈다. 2위는 LG씨엔에스(4.0%), 4·5위는 명인제약(2.3%)과 두산에너빌리티(1.6%)로 집계됐다. 반도체주 강세 속에 상대적으로 낮은 주당 단가와 향후 주가 상승 기대감이 맞물리며 선물용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단축 거래 중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되어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
해외주식 부문에서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미국 기술주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테슬라가 전체 거래의 10%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엔비디아(9%)와 팔란티어(5.0%), 알파벳 A(3.8%) 등이 뒤를 이었다.
◆기관은 쓸어담고, 개미는 인버스…연말 증시 ‘동상이몽’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기관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81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중에서도 특히 증권사 중심의 금융투자가 5조6948억원을 사들이며 전체 기관 수급을 견인했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금융투자의 매수세는 연말 배당을 노린 차익거래 수요와 시장 상승을 예측한 자체 자금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금융투자 수급은 증권사의 자기자본(PI) 투자나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헤지(위험회피) 물량으로 구성돼 단기성 투기 자금의 성격이 짙다. 시장 변동에 가장 기민하게 반응하는 만큼 이들의 자금 집중은 연말 증시 환경을 우호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외국인 투자자도 이달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14조4257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24일 기준 2조4869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22일까지 1조원 수준이던 순매수 규모가 불과 이틀 새 두 배 이상 늘어나며 연말 막판 매수 강도를 높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11월 9조2875억원을 순매수했던 것과 달리 이달에는 7조5738억원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가 박스권에 갇힌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주식을 처분하는 동시에 지수 하락 시 수익이 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등 인버스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수 상승 시 두 배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사들이며 상승 쪽에 무게를 실었다.
이용자의 서비스 해지를 어렵게 하는 다크패턴의 한 예시. X 캡처 |
◆가입은 쉽고 탈퇴는 어렵게…금융상품 ‘다크패턴’ 가이드라인 생긴다
금융당국이 취소·탈퇴를 어렵게 만드는 행위 등 이른바 ‘다크패턴’을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소비자보호법상 금융상품판매업자, 자문업자,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핀테크업자 등을 대상으로 ‘다크패턴 가이드라인’을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다크패턴은 △방해형 △오도형 △압박형 △편취유도형 등 4개 범주 15개 세부 유형으로 구분된다. 탈퇴 절차를 일부러 복잡하게 만드는 경우는 방해형, 통상적인 기대와 다르게 문장을 구성해 실수를 유도하는 오도형에 해당한다. 기습 광고나 반복적인 간섭으로 특정 행위를 유도하는 압박형 등도 있다.
가이드라인은 금융회사의 자체적인 전산 개발, 내규 정비 등 약 3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25일 서울 시내 한 주차장에 쿠팡 배달 차량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
◆쿠팡, 납품업체서 판매촉진비 등 2조3000억원 받아…올리브영은 수수료 비싸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발표한 ‘대형유통업체 판매수수료율 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쿠팡이 지난해 납품업체들로부터 받은 판매촉진비와 납품장려금이 약 2조3424억원으로 추산됐다.
판매촉진비는 광고나 홍보, 할인쿠폰 등의 판매촉진을 위한 비용을 뜻한다. 납품업체들이 부담한 판매촉진비는 직매입 거래금액의 5.76%로 약 1조4212억원 규모다. 판매장려금은 약 9211억원(3.73%) 수준으로 추산됐다.
최근 ‘K뷰티’로 인기가 높아진 올리브영은 온라인 쇼핑몰과 전문판매점(오프라인)에서 각각 영업하고 있는데, 온라인 쇼핑몰의 실질수수료율이 23.52%에 달했다. 같은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8.08%), 카카오톡 선물하기(10.02%), GS샵(11.58%)과 비교해 현저하게 높은 수준이다. 올리브영 전문판매점의 경우에도 실질수수료율이 27.0%로 같은 업태에 속한 롯데하이마트(15.01%)보다 높았다.
판매장려금의 경우에도 올리브영 온라인 쇼핑몰이 6.26%로 6개 유통업체 평균(3.50%)을 웃돌았다. 올리브영 전문판매점은 6.76%로 업태 평균(2.63%)의 두 배를 넘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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