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알비, 모듈러 정책 수혜 본격화 기대-NH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NH투자증권은 26일 엔알비(475230)에 대해 정부의 모듈러 건설 확대 정책 수혜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고층화 기술과 생산 내재화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듈러 공법은 공기를 약 30% 단축하고 자재의 80% 재활용이 가능해 공기 지연과 환경 문제의 실질적 해법으로 부상했다”며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관련 특별법 제정으로 정책적 우호 환경이 조성되고 있고, 엔알비는 국내 유일의 모듈러 고층화 기술과 제작 전 과정 내재화를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사업은 공공주택과 학교 임대다. 이 연구원은 “공공주택을 주력 시장으로 설정하고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모듈러 중심으로 생산 체제를 전환하고 있다”며 “2024년 설비 투자와 R&D 비용으로 이익률이 일시 하락했지만, 이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고정비 투입”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주택 수주잔고는 1600억원으로, 해당 물량은 2026년 이후 매출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학교 임대 사업은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학교 임대는 준공 기간이 약 7개월로 짧아 자금 회수가 빠르고, 2028년부터 철골 모듈러 감가상각이 종료되면 임대 매출이 영업이익으로 직결되는 구조”라며 “실제 모듈러 자산의 경제적 사용 수명은 10년 이상으로, 회계상 기간(6년) 대비 장기적인 원가 절감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생산 인프라도 경쟁력으로 꼽혔다. 엔알비는 군산 산업단지에 연간 5600모듈 생산이 가능한 자동화 PC 모듈러 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북 김제 제2공장 부지를 추가 확보해 OSC 코어 모듈 생산 역량을 확대 중이다. 향후 건설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코어 모듈 판매 시장도 본격 개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