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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권 낸 USDC·USDT, 국내 진출 속도 내나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최용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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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권 낸 USDC·USDT, 국내 진출 속도 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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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 'USDC·EURC' 출원…테더도 '원테더' 등 등록
핀테크·웹3와 협업 확대…"결제·송금 등 기회 모색"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장하고 있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들이 국내에 발을 들이며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26일 지식재산처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유에스디코인(USDC) 발행사 미국의 서클인터넷그룹은 최근 국내에 'USDC'와 'EURC' 상표권 2종을 새로 등록했다. 해당 상표의 지정상품으로는 △스테이블코인 교환업 △지불처리업 △금융거래업 △전자자금 이체업 등이 포함됐다.

USDC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활발히 거래되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미국, 유럽, 인도, 남미 등에서 결제와 송금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EURC도 서클이 발행하는 유로화(Euro)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유럽 뿐만 아니라 중동 등에서 정부 승인을 받아 통용되고 있다.

테더(USDT) 발행사인 테더도 국내 상품권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올해 5월과 8월 버진 아일랜드에 위치한 테더 오퍼레이션리미티드는 국내에 'KUSDT', 'WONTETHER(원테더)', 'KRWT' 등 상표를 출원했다. 지정상품으로는 통화용 전자화폐 발행 및 회수업, 통화거래업 등을 등록했다.

이들 업체는 상표권 출원 외 국내 기업들과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서클은 지난 8월 시중은행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해시드 등 웹3 기업들과도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또 서클은 헥토이노베이션, 헥토파이낸셜, 교보생명, 비댁스 등을 USDC 블록체인 네트워크 '아크(Arc)' 파트너로 포섭하고, 최근에는 다날을 '서클 얼라이언스 프로그램(CAP)'에 합류시키는 등 국내 기업들과 관계를 넓히고 있다. 테더도 앞서 한국을 방문해 은행장들을 만난 바 있다.


업계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업체들이 상표권 출원과 국내기업 교류 확대로 점차 국내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사업 기회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막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나선 한국 시장은 가상자산 거래가 활발하고 결제 등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웹3 업체 관계자는 "상표권 냈다고 당장 서클이나 테더가 국내시장에 진입지는 않겠지만 관련 규제가 명확해지면 국내 핀테크사 등과 협업을 통해 발행, 결제, 송금 등 사업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게걸음하는 사이, 시장 지배력과 노하우를 갖춘 글로벌업체들은 더욱더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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