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파친코>를 쓴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 ⓒBeowulf Sheehan |
조란 맘다니(34) 뉴욕시장 당선인은 오는 1월1일(현지시간) 취임식을 앞두고 소설 <파친코>로 유명한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를 취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했다.
25일 맘다니 당선인 뉴욕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맘다니 당선인은 전날 이민진 작가가 포함된 뉴욕시장 취임위원회 위원 48명을 공개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이민진 작가는 재일동포 가족의 굴곡진 일대기를 그린 소설 <파친코>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취임위원회는 뉴욕시장 취임식 행사에 대한 자문 역할을 맡으며, 맘다니 당선인과 함께 취임식 행사를 공동 주최할 예정이다.
애플티비 플러스 <파친코>. 애플티비 제공 |
앞서 인수위원회는 맘다니 당선인이 1월1일 오후 1시(미 동부시간) 뉴욕시청 청사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취임 행사를 전후해 시청 인근 브로드웨이 거리에서는 수만 명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개 블록파티(지역 주민들이 주로 거리에서 하는 대규모 파티) 행사가 열린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행사장에 입장하려면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
뉴욕시청 일대에서 열리는 공개 취임행사에 앞서 맘다니 당선인은 뉴욕시장 임기가 시작되는 새해 1월 1일 0시를 기해 별도의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다. ABC 방송에 따르면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이 자정 취임 선서를 주재한다.
이후 뉴욕시청에서 열리는 공개 취임행사 선서는 맘다니가 속한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SA) 진영의 좌장 격인 버니 샌더스(버몬트·무소속) 연방 상원의원이 주재할 예정이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
뉴욕주 의원으로 무명에 가까운 정치 신인 맘다니는 고물가에 시달리는 뉴욕 시민들의 생활 형편을 개선을 공약으로 내걸고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달 4일 치러진 뉴욕시장 선거에서 승리를 거뒀다.
그는 인도계 무슬림으로, 무슬림이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의 시장으로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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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han.co.kr/article/202207252021011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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