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영하 35.3도’ 최강한파 몰아친 한반도…올 겨울 들어 가장 춥다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 지역은 체감 기온이 영하 35.3도까지 떨어져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이어졌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11.0도, 인천 -10.5도, 수원 -10.2도, 춘천 -11.2도, 강릉 -8.1도, 청주 -8.9도, 대전 -8.7도, 전주 -7.8도, 광주 -5.5도, 제주 2.6도, 대구 -6.5도, 부산 -4.8도, 울산 -5.9도, 창원 -4.5도 등이다.

낮 기온도 -7∼2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라권은 가끔 구름이 많고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전북 서해안은 오전, 제주는 오후까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강원지역은 전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향로봉의 체감 기온이 영하 35.3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향로봉 영하 21.3도, 구룡령 영하 18.7도, 철원 김화 영하 17.8도, 평창 용산·화천 상서 영하 17.2도, 대관령 영하 16.5도, 북강릉 영하 10.1도 등이다.

체감 기온은 향로봉이 영하 35.3도까지 내려갔다. 구룡령 영하 27.4도, 대관령 영하 26.6도, 철원 김화 영하 22.9도, 평창 용산 영하 22도, 화천 상서 영하 20.9도, 북강릉 영하 14.7도 등이다.

낮 최고 기온은 내륙 영하 7∼영하 3도, 산지(대관령·태백) 영하 7∼영하 4도, 동해안 영하 2∼영상 1도 등 대부분 영하권에 머물겠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

한파특보가 내려진 경기북부 지역도 이날 아침 포천 광인면의 기온이 영하 14.7도까지 떨어졌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경기 북부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포천 광인 영하 14.7도, 파주 적성 영하 14.4도, 가평 북면 영하 14.2도, 연천 신서 영하 14.0도 등을 기록했다.

체감온도는 가평 지역의 경우 영하 18.9도까지 내려갔다. 낮에도 기온이 영하 3도 안팎에 머무는 등 종일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남부 지역도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찾아왔다. 여주 영하 13.8도, 용인 영하 12.8도, 의왕 영하 12.7도, 안성 영하 12.6도, 수원 영하 10.9도 등이다.

낮 최고 기온은 영하 6도에서 영하 3도로 예상된다

광주·전남 지역은 대설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밤사이 눈이 내렸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적설량은 장성 상무대가 4.4㎝로 가장 많았다. 담양 3.1㎝, 광주 광산·화순 백야면 2.7㎝, 나주 다도면 2.5㎝, 무안 2.0㎝, 곡성 옥과면 1.7㎝, 화순 이양면 1.6㎝ 등이 뒤를 이었다.

장성·무안·함평·신안·영광 등 5개 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전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이날 오전까지 더 내리다가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적설량은 전남 서해안 1∼5㎝ 광주·전남 서부 지역 1㎝ 안팎이다.

눈이 오면서 기온도 영하권으로 떨어져 춥겠다.

현재 기온은 구례 성삼재 영하 15.9도, 광주 무등산 영하 13.6도, 광양 백양산 영하 9.9도, 화순 백아면 영하 7.4도, 순천 영하 7.2도, 담양·나주 다도면·장성 상무대 영하 6.5도, 곡성 영하 6.4도 등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고 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도 한파특보가 내렸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부산 -4.8도, 울산 -5.9도, 창원 -4.5도, 밀양 -5.5도, 통영 -3.9도 등이다. 낮 기온은 -1∼3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인한 건강관리와 화재 예방, 농작물 관리, 도로 살얼음과 빙판길에 따른 교통안전 등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