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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미 포럼서 "한국 정부와 국회가 위협"…여론전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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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미 포럼서 "한국 정부와 국회가 위협"…여론전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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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쿠팡이 미국 현지에서 한국 정부가 자사를 위협하고 있다고 여론전을 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5일 채널A에 따르면 로버트 포터 쿠팡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책임자는 이달 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무역협회포럼에 참석해 이러한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포터 최고책임자는 온라인플랫폼법 규제를 놓고 "한국에 문제가 되는 이슈들도 있다. 예를 들면 온라인 플랫폼 규제와 관련된 네트워크 이용료에 대한 특정한 조항이 있는데, 이는 한국 정부와 국회가 추진하겠다고 위협해 온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온라인플랫폼법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의 독과점을 막기 위한 법안으로 국내 업체들은 '과잉 규제'라며 반대해 왔습니다.

로버트 포터는 전직 트럼프 행정부 1기 비서관 출신입니다. 미국 내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인물로 알려진 만큼 쿠팡이 미국 내 대관 활동을 통해 압박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편 미국 역시 온라인플랫폼법 규제가 구글, 애플, 메타 등 미국 기업을 겨냥한다고 주장하며 추진 중단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미국 하원의 법사위원들은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에 항의 서한을 보냈는데,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쿠팡 대미 로비의 작품이라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쿠팡의 160억가량 쓰는 미국 로비에 의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외통위는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쿠팡 청문회에 쿠팡의 대미 로비를 집중 확인할 예정입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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