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절차 투명하게 공개해 갈등 최소화…도민 의견 충분히 반영
여행 경비 지원·소비쿠폰 지급 활성화로 소비심리 상승→관광객 증가
여행 경비 지원·소비쿠폰 지급 활성화로 소비심리 상승→관광객 증가
인터뷰하는 오영훈 제주지사 |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는 26일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 "중대한 하자 또는 위험이 없을 시 제2공항은 조속히 건설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새해를 앞두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재선 출마 여부에 대해 "임기를 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정치적 결정을 언급하는 것은 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 "설 전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 국민 대상 여행 경비 지원 정책인 '제주의 선물'과 정부의 민생 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소비심리가 상승했고 관광객 증가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인터뷰하는 오영훈 제주지사 |
다음은 오 지사와의 일문일답.
-- 제2공항 건설 입장은.
▲ 제주도지사로서 국가사업인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도민 갈등을 최소화하고 도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것을 기본 입장으로 견지해 왔다. 주요 쟁점 사항인 조류 충돌 위험, 법정보호종 보호 방안, 숨골 보전 가치, 용암동굴 분포 가능성 등에 대한 중대한 하자 또는 위험이 없을 시 제2공항은 조속히 건설돼야 한다.
제주도는 향후 행정절차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갈등을 최소화하고, 도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어떻게 되나.
▲ 지난 9월 16일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로 확정됐고, 중앙정부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추진 주체로서 참여하게 됐다. 출범 시기는 다소 늦어졌지만, 추진 목표가 변경되거나 사업이 무산된 것은 아니다.
다만 기초자치 구역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고, 주민 서비스를 완벽히 제공하기 위해서는 법 제정 후 1년 정도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행정안전부의 입장 등에 따라 다음 도정으로 출범 시기를 넘기게 됐다.
-- 제주경제 발전과 민생 안정화 방안은.
▲ 제주도는 민생회복을 위해 '탐나는전'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하고, 침체한 관광업 회복을 위해 '제주의 선물'이라는 대국민 여행 경비를 지원했으며,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썼다. 이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소비심리가 상승했고, 관광객 증가로도 이어졌다. 내년에도 회복의 흐름이 민생 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
-- 내년 전국체전 준비 상황은.
▲ 내년 9월과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전국체육대회는 제주 최초로 '디지털 체전'으로 기획돼 준비 중이다. NFT(대체불가토큰) 기술로 구현된 디지털 티켓을 마련해 관중의 편의를 돕고, 참가하는 모든 선수에게 NFT 메달을 수여할 예정이다. AI 경기 중계, 로봇 성화 봉송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
-- 민선 8기 대표적 성과는.
▲ 제주도는 도민의 복지와 안전, 의료를 아우르는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제주의 생명산업인 1차산업 분야에도 혁신을 더 하며 역대 최대치인 1차산업 조수입 5조원 시대를 열었다.
또 제주는 탄소중립·에너지 대전환 정책 선도 도시로 자리를 잡았고 특히 제주도가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돼 에너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토대가 마련됐다. 하원테크노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제주 우주산업 기반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 내년 지방선거 재선 출마 여부는.
▲ 임기를 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정치적 결정을 언급하는 것은 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한다. 민선 8기 도민과의 약속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고 지금은 도민 여러분과 함께 세운 계획들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책무이다. 정치는 결국 '신뢰'라고 생각하며, 그 신뢰는 약속을 지키고 일관된 행정을 통해서만 쌓일 수 있다.
앞으로도 끝까지 도민 곁에서 약속을 지키고 책임을 다해 신뢰받는 도정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 지금은 무엇보다 임기 동안 도민께 실질적인 성과를 돌려드리는 일을 우선으로 두겠다. 설 전후 되면 입장을 밝히겠다.
인터뷰하는 오영훈 제주지사 |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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