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최근 6년간 1027기 세워
과속차량 감지·운전자 시야 개선
스쿨 존 등 사고 다발지점에 확충
과속차량 감지·운전자 시야 개선
스쿨 존 등 사고 다발지점에 확충
도심 내 ‘스마트폴’(사진)을 설치·운용할 경우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야가 넓어져 교통사고가 설치 전보다 7분의 1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가 도로교통공단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교통사고 건수는 스마트폴 설치 전 월평균 115.8건에서 설치 후 99.5건으로 평균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폴은 하나의 기둥(지주)에 가로등·신호등·폐쇄회로(CC)TV 등 기존 도로시설물 기능과 공공와이파이·사물인터넷(IoT) 센서·스마트횡단보도·전기차 충전 등 디지털 기술을 결합 제공하는 시설이다. 시는 2020년부터 설치를 시작해 올해 기준 1027기를 설치했다.
특히 교통안전 목적의 스마트폴에는·과속차량 감지·경고·위험구간 안내·어린이보호구역 통합안전표지 등이 탑재돼 있어 위험 상황을 사전에 파악하고 운전자에게 즉시 경고하는 기능이 사고 예방 효과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기존 CCTV·신호등·가로등 등을 각각 설치하던 방식과 달리 여러 시설물을 통합하면서, 스마트폴 설치 후 도로 밝기·명도·채도 지표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보행자·운전자 시야 확보 지표도 약 14% 개선돼 교통 환경 및 안전 전반의 질적 개선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력·통신 인입공사 통합, 기초·배선 공정 축소, 중복 설치된 시설물 제거 등으로 시설물 설치비도 평균 23%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지주 설치비(약 6500만원) 대비 스마트폴 설치비는 5000만원 정도이다.
시는 내년에도 어린이보호구역, 사고 다발지점 등에 스마트폴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 거점 등 어린이 등·하굣길을 중심으로 스마트폴을 전략적으로 확대해 ‘어린이 안심 통학로 조성’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강옥현 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스마트폴은 단순한 시설물이 아니라 도시 전역을 살피는 ‘디지털 안전 파수꾼’이자 시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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