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서비스업'에서 e스포츠대회 조직업 등 12종으로 확대
엔씨 측 "2020년 첫 출원 후 확장된 사업 반영한 실무적 조치"
(엔씨소프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엔씨소프트(036570)가 'NC' 상표권 적용 범위를 넓혔다. 일각에서는 사명 변경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추측도 나왔으나, 회사 측은 확장된 사업 영역을 반영하기 위한 통상적 실무 조치라고 일축했다.
26일 특허청 지식재산정보 검색서비스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달 17일 영문 상표 'NC'를 출원했다.
엔씨소프트는 2020년 12월 같은 형태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당시 지정상품은 '게임서비스업' 1개였다. 지정상품은 특허나 상표 등 지식재산권을 등록할 시, 해당 권리가 적용되는 서비스 분야를 명시하는 항목이다.
이번 출원은 지정상품을 12개로 세분화했다. 기존 게임 서비스 외에 'NC' 브랜드가 포괄하는 영역을 넓힌 것이다.
새롭게 추가된 지정상품은 엔씨소프트가 그간 확장해 온 사업 분야와 맞닿아 있다.
우선 △비디오필름 제작업 △비디오 게임 분야 전자출판물 온라인 제공업 등은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2차 저작물 사업 권리를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세계관을 공유하는 시네마틱 영상과 웹소설 등을 제작해 왔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자 겸 최고창의력책임자(CCO)가 11월 13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지스타 오프닝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처음으로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2025.11.13/뉴스1 ⓒ News1 김민재 기자 |
△테마파크 서비스 제공업 △문화적·교육적·연예목적의 전시회 조직업 등은 오프라인 행사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연예오락 관련 e스포츠대회조직업 △게임센터제공업 역시 자사 게임 대회의 직접 개최나 피시방 등 제휴 공간 서비스 권한을 명확히 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표권 출원 시점이 내년 3월 주주총회와 가까운 만큼, 사명 변경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사명을 '엔씨'(NC)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명 변경은 내년 3월 정기 주총 안건으로 상정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이번 출원이 사명 변경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2020년 최초 출원 이후 그동안 확장해 온 사업 영역을 상표권 등기에 반영한 것"이라며 "브랜드 보호를 위한 단순한 실무 조치"라고 말했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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