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韓美핵잠 대응" 현지 지도
"원자로 기술 없어… '건조' 미지수"
북한이 8700톤급 핵잠수함을 건조 중이라며 함체 전체의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한국의 원자력추진잠수함(SSN·핵잠수함) 도입사업에 대해 "우리 국가의 안전을 침해하는 공격적인 행위"라며 "반드시 대응해야 할 안전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 사진=뉴스1(노동신문)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8700톤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현장을 전격 공개하며 해군의 핵무장화를 재차 주문했다.
한국의 원자력추진잠수함(SSN·핵잠수함)에 대해선 "우리 국가의 안전과 해상주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공격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5일 1면 기사에 "김정은 동지께서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핵동력전략유도탄과 핵전략공격잠수함 등을 거론한 점으로 볼 때 이는 핵무기를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는 전략핵잠수함(SSBN)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최근 서울의 청탁으로 워싱톤(워싱턴)과 합의된 한국의 핵잠수함 개발계획은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의 불안정을 더욱 야기시키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우리 국가의 안전과 해상주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공격적인 행위로, 반드시 대응해야 할 안전위협으로 간주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2021년 1월 노동당 대회에서 핵잠수함과 수중 발사 핵전략무기 보유 등을 '5대 전략과업'으로 꼽았다. 지난 3월에는 SSBN이라 주장하는 잠수함을 건조하는 조선소 현장을 찾았다.
다만 북한은 원자로 기술이 없어 핵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핵잠수함을 실현하려면 '소형 원자로'의 안전성 확보가 관건"이라며 "북한이 러시아로부터의 기술이전이 어느 정도 속도로 이뤄지느냐에 따라 실제 진수시점과 작전배치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북한군은 지난 24일 오후 5시쯤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지상에서 공중의 드론·미사일 등 비행체를 격추하는 지대공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여러 발 발사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