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특화 병원 진천서 현판식
서울대병원 위탁 운영… 복귀 지원
서울대병원 위탁 운영… 복귀 지원
24일 충북혁신도시 국립소방병원 개원을 기념해 병원 1층 로비에서 열린 현판식. 소방청 제공 |
근무 중 다친 소방관의 치료를 전담하는 소방 특화 종합병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25일 소방청은 전날 충북혁신도시에서 ‘국립소방병원’ 현판식을 열고 소방공무원의 건강관리와 지역 공공의료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립소방병원은 소방공무원의 직업적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진료와 연구를 수행하는 국내 최초의 소방 특화 종합병원이다.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을 맡는다. 병원은 이달 18일 종합병원 개설 허가를 취득했으며,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3만9000㎡ 규모다.
병원은 화상과 근골격계 질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소방공무원이 현장에서 자주 겪는 질환을 중심으로 특화 진료를 제공한다. 소방청은 진료와 재활, 연구 기능을 연계해 부상 소방관의 현장 복귀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주민에게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 병원 역할을 맡아 충북혁신도시의 공공의료 기반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방공무원의 공무상 요양급여 청구는 1752건, 승인 건수는 1429건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가장 많았다. 현판식에 앞서 열린 시범 진료에서는 충주소방서 서충주안전센터 2팀장 김홍걸 소방경이 ‘1호 환자’로 진료를 받았다. 김 소방경은 포획 작업 중 추락해 부상을 입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국립소방병원은 소방공무원의 헌신에 국가가 응답하는 결과물”이라며 “전문적인 치료와 재활을 통해 소방관들이 안전하게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