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철 쪽방촌 어르신들에게 한파보다 더 무서운 건,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외로움'이라고 합니다.
인천 지역의 홀몸 노인이 올해 처음 16만 명을 넘어섰는데, 인천시가 광역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전담 부서를 만들어, 고립된 노인들을 체계적으로 돌보기로 했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인 가구가 몰려 있는 인천의 쪽방촌.
추운 겨울이 되면 하루하루 버티는 게 버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조봉덕 / 인천 만수동 : 겨울에 추우니까 못 나가요. 드러눕고 이렇게 그냥 사는 거지 머.]
이 같은 홀몸노인은 인천에서만 지난해 15만 명까지 늘었습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16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계속 증가세입니다.
이런 상황의 어르신들 70% 이상이 가장 큰 고통의 하나로 외로움을 꼽고 있습니다.
이에 인천시가 노인 외로움 문제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관계기관들과 협력해 시민들을 지원하는 외로움 대응단을 출범시킨 겁니다.
은둔·고립 청년 등 모든 시민이 대상이지만, 홀몸노인 같은 노인층 지원이 핵심입니다.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광역단체로는 처음으로 '외로움돌봄국'도 내년에 신설합니다.
[유정복 / 인천광역시장 : 오늘날 사회적으로 심각한 외로움 문제를 좀 더 체계적으로 알아나가게 되고 이를 통해서 우리 공동체를 복원함으로써 시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들여다 보다, 연결해 보다, 함께해 보다'라는 3대 전략 아래 외로움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정책 대상자 발굴과 맞춤형 지원을 위한 '외로움 대응센터'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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