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노 오디세이 "전투와 그래픽을 다시 설계하다"

[문원빈 기자]

크로노 오디세이.

카카오게임즈의 기대작 '크로노 오디세이' 개발팀이 한 해 동안의 개발 진행 상황과 향후 방향성을 공유하며 이용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25일 개발팀은 "올 한 해 동안 보내준 관심과 피드백이 더 나은 게임을 만들기 위한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많은 이용자들이 새로운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속도보다 완성도를 우선하는 기조 아래 신중하게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타협 없는 품질을 목표로 시간이 더 소요되더라도 핵심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개발팀 설명에 따르면 지난 6월 진행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는 크로노 오디세이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보완해야 할 과제를 명확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테스트 기간 동안 접수된 다양한 의견에는 긍정적인 반응뿐 아니라 게임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개선점들이 담겨 있었으며 개발팀은 이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재정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개발 중인 주요 변화 중 하나는 광원 시스템 전반의 개편이다. 새로운 광원 체계를 적용해 지역별 분위기와 환경 표현의 자유도를 높였으며, 가시성을 개선한 지역과 함께 '코즈믹 호러'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더욱 어둡고 밀도 있는 톤으로 조정된 지역도 존재한다.

구름과 햇빛의 상호작용, 바람 이펙트, 안개 표현 역시 개선돼 보다 자연스럽고 깊이감 있는 환경 연출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변화는 성능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시각적 몰입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크로노 오디세이 개발자 노트 3화: 광원렌더링 최적화 작업도 병행됐다. 표면과 질감 표현에서 발생하던 일부 시각적 불일치를 해소하고, 캐릭터 장비와 머리카락 렌더링을 중심으로 최적화를 진행해 GPU 부하를 줄였다. 이를 통해 그래픽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확보했다.

전투와 직결되는 요소인 몬스터 공격 판정 역시 개선됐다. 플레이어가 화면에서 인식하는 공격 범위와 실제 피격 판정이 일치하도록 히트박스를 재조정했다. 특정 몬스터의 경우 기존 단일 히트박스를 공격 모션에 맞춘 다중 히트박스로 세분화해, 공격 패턴을 보다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타이밍에 회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전투 중 불필요한 혼란을 줄이고 전반적인 전투 가독성을 높였다.

락온 상태에서의 전투 가시성 개선을 위한 카메라 조정도 이뤄졌다. 기존에는 특정 적을 조준할 때 카메라 각도가 낮아지며 시야가 제한되는 문제가 있었으나, 카메라 기본 각도를 상향하고 대상과의 거리에 따라 유동적으로 반응하도록 개선했다. 이에 따라 전투 중 적이 화면 밖으로 벗어나는 현상이 줄어들고, 적의 움직임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기술적인 안정성 확보를 위한 최적화 작업에도 완성도가 높아진 모양새다. 불필요한 스태틱 메쉬와 머티리얼 렌더링 패스, 중복 연산을 제거해 프레임당 셰이더 호출 횟수를 약 40% 줄였으며, 사용하지 않는 리소스를 정리해 평균 메모리 사용량도 약 20% 절감했다. 환경 및 랜드스케이프 스트리밍 로직을 개선해 장시간 플레이 시 발생하던 GPU 점유율 변동을 완화하고, 전반적인 프레임 안정성도 높였다.

현재 개발팀은 전투 시스템 개편과 편의성 개선, 그래픽 품질 향상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며 관련 내용은 다음 개발자 노트를 통해 보다 상세히 공개할 예정이다.

개발팀은 "이번에 소개한 변경 사항들이 플레이 경험 전반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아직 추가적인 조정이 필요한 부분은 남아 있지만 목표로 하는 완성도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크로노 오디세이를 믿고 기다려주는 이용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향후에도 개발 진척 상황과 비하인드 이야기를 공식 채널을 통해 꾸준히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Copyright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