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연합]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이틀만에 또다시 카카오 판교 사옥에 대한 폭파 협박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1일 협박 글을 올린 범인과 동일한 인물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9시 11분쯤 카카오 CS센터(고객센터) 게시판에 “과산화수소를 제작해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 투척해뒀다. 이번엔 터진다”는 협박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틀 전과 동일하게 자신을 이재명 대통령이라 사칭하면서 “무능한 경찰관들”이라며 경찰을 조롱하기도 했다.
카카오 측은 이날 오전 10시 32분 뒤늦게 이 글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실제 위험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경찰특공대를 투입하는 건물 수색은 진행하지 않고, 주변 순찰을 강화하는 수준의 대응을 택했다.
경찰 관계자는 “글 내용이 허무맹랑한 것이 많아 이전과 같은 허위 글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1일에도 카카오 CS센터 게시판에는 이 대통령을 사칭한 누군가가 카카오를 폭파하겠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카카오를 상대로 한 폭파 협박은 지난 15일을 시작으로 이번이 다섯번째다.
카카오뿐 아니라 네이버, KT,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을 겨냥한 폭파 협박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청와대와 국방부를 대상으로 한 폭발물 설치 주장 글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올라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