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은 2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밀란은 오리기와의 계약이 상호 합의에 의해 해지되었음을 알린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벨기에에서 성장한 오리기는 2014년 리버풀과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곧바로 이전 소속팀이었던 릴로 한 시즌 임대를 보냈다. 본격적으로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것은 2015년이었다. 기대만큼은 성장하지 못했지만 간혹 터지는 극장골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주전 도약에는 실패했다. 오리기는 매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후보로 전락했고, 명단에서 제외되는 일도 빈번했다. 결국 오리기는 2017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의 볼프스부르크로 임대를 떠나며 출전 기회를 모색했다.
2018-2019시즌 토트넘 훗스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결승골의 주인공이 되며 주목받기도 했다. 당시 오리기는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아 1-0 상황에서 쐐기포를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에 일조했다. 결국 손흥민은 아쉬움을 눈물을 삼킨 바 있다.
차기 행선지는 AC 밀란. 새 도전에 나선 오리기였으나, 큰 변화를 이루지 못했다. 이적 첫 시즌 모든 대회 36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에 그치며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듬해 노팅엄 포레스트로 임대 이적했으나 반전은 없었다. 복귀 이후에는 등 번호도 부여받지 못하면서 사실상 전력 외 취급을 받았다.
결국 이번 겨울 밀란을 떠나게 됐다. 영국 '더 선'은 "오리기가 밀란과 계약을 해지했다. 그가 밀란에서 마지막 경기를 뛴 지 942일 만에 일이다. 그는 2023년 5월 28일 유벤투스와의 세리에A 경기에서 밀란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후 2년 반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