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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경기도 용인시 세에덴교회에서 열린 성탄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교회 성탄 예배에 참석해 "올 한해 고생하셨다"며 도종환 시인의 작품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읊었다.
정 대표는 25일 오전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새에덴교회를 찾아 "오늘은 가장 낮은 곳에서 하늘에 영광, 땅에는 평화, 복음의 빛을 전하기 위해서 오신 아기 예수가 탄생한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사랑과 믿음, 소망 중에 무엇이 최고냐"며 "사랑이라고 한다. 오늘 사랑으로 이 땅에 오신 우리 아기 주 예수 탄생을 축복하고 여러분들의 가정에 그리고 믿음에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 대표는 "성경 말씀과 성령의 말씀으로 여러분들께 은혜의 양식을 주시는 것은 목사님이 충분히 하시고 계시다"며 "저는 그냥 한 사람으로서 누구나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 붙잡고 일어나시되 가끔은 그래도 세상 속에서 우리 오가는 그런 언어로 여러분들 한번 위로해볼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년회 때마다 한해가 질 때마다 제가 축사를 하면서 항상 읊어드리는 시가 하나 있다"며 도종환 시인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 내용을 언급했다.
정 대표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라고 했다. 또한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우리의 사랑도, 삶도, 인생도 다 흔들리면서 눈물 젖으며 가는 것이라고 한다"며 "올 한해 이렇게 흔들리면서 눈물 젖으면서 어려움을 겪은 것은 훌훌 털어버리시고 2026년 새해는 주님의 사랑과 믿음 속에서 시험에 들지 마시고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흔들리며 피는 꽃처럼 주님의 사랑 안에서 그 믿음의 꽃이 내년에는 더욱 활짝 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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