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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팀 전북부터 11위 제주까지 감독 교체…예측불가 2026 K리그1

뉴스1 김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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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팀 전북부터 11위 제주까지 감독 교체…예측불가 2026 K리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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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정용 선임…울산·김천·광주·제주도 새로운 지도자 체제

'준우승' 대전, 기존 전력 유지…포항·서울도 변화 없어



정정용 전북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정용 전북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6시즌을 앞둔 K리그1 팀들의 사령탑 변화의 폭이 크다. 2025년 우승팀 전북 현대와 힘겹게 잔류에 성공한 제주 SK 등 무려 5팀이 새로운 사령탑 체제에서 새 시즌을 맞이한다.

사령탑의 연쇄 이동으로 2026년 시즌 판도는 예상이 쉽지 않다. 2025년 전북처럼 새로운 감독 아래서도 빠르게 성적을 내는 팀이 나올지, 감독 교체를 하지 않으며 기존의 틀을 유지한 팀이 유리할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지난 24일 제주의 세르지오 코스타 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전북, 울산 HD, 광주FC가 차례로 새로운 사령탑의 부임을 알렸다. 이로써 전북으로 떠난 정정용 감독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김천을 제외한 K리그1 11팀의 감독이 모두 확정됐다.

새로운 감독의 색깔을 입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첫 시즌부터 원하는 성적을 내기는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하지만 지난해 K리그1 10위에 그친 전북의 지휘봉을 잡았던 포옛 감독은 1년 만에 리그와 코리아컵 우승을 모두 이뤘다. 또한 김상식 감독과 조제 모라이스 감독, 최용수 감독 등도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첫 시즌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기 때문에 마냥 불가능하지는 않다.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정정용 감독은 구단의 2연속 우승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이끌어내는 데 특화됐으며 선수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술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하고, 김천의 2연속 K리그1 3위는 팀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고, 자신감을 높여주는 정 감독의 리더십에 나온 결과다.

일부 자유계약(FA) 선수들의 거취가 불투명하지만 정정용 감독이 기존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고, 동기부여를 강하게 한다면 전북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연속 우승 후 올해 9위에 그친 울산은 국내외 감독들과 협상이 결렬돼 결국 구단 '레전드' 출신 김현석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올해 신태용 전 감독 체제에서 팀 분위기가 와해됐던 울산은 구단의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김현석 감독을 데려오면서 분위기를 반등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울산은 K리그 감독 출신, 외국인 등 최고의 코치들을 선임, 새로운 수장에게 힘을 실어주려고 한다.

가까스로 강등을 피한 제주는 감독 경험이 전무하지만 지도자 경력이 약 20년인 세르지오 코스타 감독을 데려왔다. 새 시즌 세대교체를 염두 한 제주는 K리그1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며 도약을 노린다.

올해 코리아컵 준우승팀 광주는 수원 삼성으로 떠난 이정효 감독을 3년 동안 보좌했던 이정규 감독을 선임해 팀의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기존 감독과 2026년을 맞이하는 팀들은 안정감 속에서 경쟁에 나선다. 올해 준우승팀 대전 하나시티즌은 황선홍 감독 체제에서 다시 새롭게 시즌을 맞이한다.

대전은 이미 브라질 출신 공격수 디오고를 영입했다. 아직 공식 발표가 안 났지만 2025시즌 임대생이었던 하창래, 주앙 빅토르 완전 영입도 마무리했다. 여기에 울산의 좌우 측면 공격수로 맹활약했던 엄원상과 루빅손 영입도 눈앞에 뒀다. 대전은 1~2명 추가로 선수를 데려오고 빠르게 이적 시장을 마무리 지은 뒤 조직력 다듬기에 돌입할 계획이다.

박태하 감독과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3년 차를 맞이하는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 입장에서 2026시즌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포항은 기성용과 1년 재계약에 성공하는 등 기존 주축 선수들과 새 시즌에도 함께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은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구성윤을 데려와 골문을 강화했으며 최전방 공격수 후이즈 영입을 노리는 등 전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K리그1 첫 시즌에 지도력을 입증한 정경호 감독과 유병훈 감독의 강원FC, FC안양은 2026년 복병이 될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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