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내년 성탄절엔 軍이 국민의 전폭적 신뢰 되찾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2월5일 충남 천안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충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성탄절을 맞아 불법 계엄으로 장병들의 명예가 추락했다며 군에 대한 국민들의 격려를 요청했다. 다만 북한의 전략핵잠수함(SSBN) 건조 공개와 지대공 미사일 발사 등 안보위협에 대한 메시지는 내지 않았다.
안 장관은 2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 국방 가족 전원은 내란의 상흔을 치유하고 군 본연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일로매진(一路邁進)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의 마음으로 바라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피멍이 든 우리 군의 모습"이라며 "풀 죽어 있는 장병들의 명예, 침묵 속에서 피눈물을 삼키고 있는 이름 없는 수많은 군인의 고통이 보인다"고 했다.
안 장관은 "그 고통을 연저지인(?疽之仁)의 마음으로 어루만지고자 한다"며 "장병들의 움츠러든 어깨를 아버지의 마음으로 다독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2·3 내란의 깊은 상처 위에 다시 새살이 돋아나고 우리 모두가 다시 희망의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치유의 성탄절이 되길 바란다"고 썼다.
안 장관은 "내년 성탄절에는 이 진심 어린 노력이 빛을 발해 우리 군이 국민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서 명예와 긍지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국방부 장관으로서 그 모든 책임과 사명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사랑하는 가족과 고향을 뒤로하고 조국수호와 임무 완수에 매진하고 있는 모든 장병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용맹정진하는 우리 장병을 위해 뜨거운 격려를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8700t(톤)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 현장을 방문했다며 해군의 핵무장화 주문 사실을 보도했다. 또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 24일 오후 5시쯤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지대공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여러발 발사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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