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은 형 로건 폴과 함께 한 팟캐스트 'IMPAULSIVE'에서 은가누를 언급했다.
폴은 "솔직히 말해서, 두들겨 맞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잖아?"라고 웃은 뒤 "사실 두 라운드는 내가 이겼고, 그다음 두 라운드는 그가 이겼고, 그러다 내가 다운됐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잘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체력 문제, 거구가 주는 정신적 압박, 그리고 큰 선수들과의 스파링은 10온스 글러브와는 완전히 달랐다. 그의 파워를 훨씬 더 느꼈다. 그래도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
기술보다 체격부터 큰 차이가 났다. 하루 전인 19일 열린 계체에서 폴은 216.7파운드(98.29kg), 조슈아는 243.4파운드(110.40kg)로 계체를 통과했다. 신장, 리치 차이도 확연했다. 8라운드 경기인데 폴이 1라운드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던 이유다.
조슈아는 성큼성큼 폴을 압박하며 주먹을 뻗었다. 폴은 링을 넓게 쓰며 주먹을 냈지만, 좀처럼 조슈아에게 닿지 않았다. 조슈아의 압박에 클린치하기 급급했다.
폴은 "완전히 멘탈 문제였다. 몸집이 워낙 크고, 큰 펀치들이 계속 맞으면서… 그때부터 상황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했다.
준비 기간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준비 시간이 3주보다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근육을 조금 더 붙여서 버티면서 때릴 수 있었다. 그리고 고지대 훈련을 했어야 했다. 그게 내 가장 큰 실수였다. 캠프 자체는 괜찮았다고 느꼈지만, 이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한 단계 더 높은 심폐 지구력이 필요했다. 그건 고지대 훈련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폴은 "난 사람들한테 내가 프란시스보다 잘할 거라고 말했다. 그리고 프란시스는 턱이 별로 없다고 했다. 솔직히 말하면 프란시스는 은근히 약하다"고 도발했다.
폴은 원래 저본타 데이비스와 싸울 예정이었지만, 데이비스가 전 연인을 폭행·불법 감금 등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되어 취소됐다.
새로운 상대를 찾는 과정에서 은가누에게 제안이 갔는데, 은가누가 이를 고사했다. 그러면서 조슈아가 상대로 투입됐다.
폴은 "난 프란시스랑 싸울 것이다. 생각해보니 꽤 괜찮은 아이디어다. 이제 그는 '아, 젠장' 하면서 받아들일지도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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