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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경기까지...고병원성 조류독감 하루새 3건, 달걀 수급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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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경기까지...고병원성 조류독감 하루새 3건, 달걀 수급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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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과 전북 고창, 전남 나주에서 동시다발로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동절기 들어 조류독감이 20건 넘게 발생한 가운데, 산란계 농장에서도 많은 피해가 발생해 달걀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차량〈자료화면〉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차량〈자료화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어제(24일) 경기 안성의 산란계 농장(11만 8천여마리), 전북 고창의 육용오리 농장(8천여 마리), 전남 나주의 종오리 농장(6천여 마리)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H5N1)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올 겨울 국내 19~21번째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이날 하루새 발생한 겁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들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살처분 및 역학조사를 실시 중입니다. 더불어 이날 조류독감이 확인된 농장 세 곳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습니다.

중수본은 전북지역 내 전체 오리농장 115곳에 대해 오늘부터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합니다. 산란계에 대해선 이달 말까지 전국 농장 대상 일제 정밀검사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농식품부는 산란계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안성과 천안 등엔 현장 관리를 위해 부처의 과장급 공무원을 직접 파견했습니다.

지난달 이후 6천원대를 유지하던 달걀 특란 한 판의 평균 소비자가는 지난 23일 기준 7,010원을 기록했습니다. 평년 대비 8.3% 높은 가격입니다. 산지 가격 또한 5,215원으로 평년보다 8.5% 높은 상황입니다. 달걀 가격의 상승세 속, 올 겨울 살처분된 산란계만도 이미 275만마리에 달합니다. 현재까진 조류독감이 달걀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선 '산란계 500만마리 살처분'이 수급에 영향을 본격적으로 미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하루 3건의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각각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엄중한 상황"이라며 "오늘부터 기온이 급감하여 소독 등 방역에 어려움이 예상돼 지방정부와 관계기관 및 생산자 단체에선 기온 하강 대비 소독요령 등 방역수칙을 적극 홍보하고, 가금농장에선 소독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이행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박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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