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해역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일삼는 중국어선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수법도 날로 교묘해지면서 단속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해경이 중국어선 전용함정을 도입을 추진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2척을 우리 해경이 뒤쫓습니다.
<현장음> "현재 중국어선 지그재그로 항해하며 승선 방해하고 있음. 현재 특기대(특수기동대) 승선 시도하고 있음."
승선을 막기 위해 십여 개의 쇠창살과 펜스까지 단 중국어선.
쌍끌이 방식으로 정어리 등 2천㎏을 포획했지만 결국 나포됐습니다.
올해 우리 해역을 침범해 불법 조업을 하다 나포된 중국어선은 모두 56척.
최근 5년간 2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퇴거되거나 사전에 차단된 중국어선은 매년 2천척이 넘습니다.
하지만 단속에 저항하는 건 기본, 비밀어창을 만들거나 선박위치식별장치를 조작하는 등 수법은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중국어선에 대한 강한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한국 해역에 들어가가지고 불법 조업하면 꼭 잡혀가지고 돈도 엄청나게 뺏기고 벌금에다가 그 사람도 구속시키죠?…그렇게 된다는 거를 확실하게 인지를 시켜야…"
해경은 나포 중심의 작전을 통해 단속을 한층 강화할 방침입니다.
특히 내년에는 중국어선 단속 전용함정 설계에 나서 오는 2028년부터 배치할 예정입니다.
경비함에서 고속단정을 내리는 기존 방식보다 기동성과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장인식 / 해양경찰청장 직무대행> "불법조업 외국어선 밀집 해역에는 경비 세력을 증강 배치하고 수시로 특별단속을 실시하여 불법조업을 척결하겠습니다."
해경은 불법조업 중국어선에 부과할 수 있는 담보금 상한선을 높이고, 중국 측에서 선박을 직접 인계하는 것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화면제공 해양경찰청]
[영상취재 이상혁]
[영상편집 박상규]
[그래픽 박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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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hlight@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