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시중은행의 한 지점에서 100달러짜리 지폐가 소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강남 지역 하나은행 지점 한 곳은 이날 미화 100달러 지폐가 소진됐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이 지점은 안내문에서 “당일 미국 달러 환전 손님이 많이 내점해 100달러 지폐가 빠르게 소진됐다”며 “다음 주 화요일(12월 30일) 오후에 재고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강남 지역 하나은행 지점 한 곳은 이날 미화 100달러 지폐가 소진됐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 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3.8원 내린 1,449.8원으로 3년 1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했다. 연합뉴스 |
이 지점은 안내문에서 “당일 미국 달러 환전 손님이 많이 내점해 100달러 지폐가 빠르게 소진됐다”며 “다음 주 화요일(12월 30일) 오후에 재고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율이 전날 1,480원대에서 이날 1,440원대 후반까지 급락하자 달러를 사두려는 고객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나은행 측은 해당 지점 담당자가 본점에 달러 지폐를 요청하는 시기를 놓쳐 일시적으로 소진된 것이라면서 달러 품귀 현상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다른 지점들은 정상적으로 달러가 공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 소진 안내문. 엑스(옛 트위터) 캡처 |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33.8원 떨어진 1449.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1월 6일(1447.7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하락 폭은 2022년 11월 11일(59.1원)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크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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