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국민·국가와 반도체산업 과실 공유”
정의선, ‘자율주행 전진기지’ 포티투닷 방문
서학개미 유턴 시 양도세 면제
정의선, ‘자율주행 전진기지’ 포티투닷 방문
서학개미 유턴 시 양도세 면제
[주요 이슈 브리핑]
■ 반도체 투자 규제 완화 논쟁 가열: SK하이닉스가 첨단산업 투자 규제 개선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이례적인 Q&A 자료를 공개했다. 중국·일본이 수백조 원의 정책자금을 쏟아붓는 가운데 경영진들은 3개월 내 글로벌 투자 환경 변화에 대응한 자금 조달 전략 재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 자율주행 기술 경쟁 본격화: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포티투닷을 직접 방문해 자율주행 개발 지속 지원을 약속하며 진화에 나섰다. 테슬라·GM의 자율주행 기술이 국내 도입되면서 2027년 레벨2플러스, 2028년 레벨3 상용화 목표 달성을 위한 개발 가속화가 경영진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 환율 급락과 서학개미 정책 가동: 외환당국의 강경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33.8원 급락하며 3년 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서학개미 유턴 정책으로 해외주식 매도대금 5000만 원까지 양도세 전액 면제 혜택이 제공되면서 1분기 내 복귀 결정이 절세 효과 극대화의 관건이 됐다.
[기업 CEO 관심 뉴스]
1. SK하이닉스 “첨단산업 규제 개선은 생존 조건···금산분리 무관”
SK하이닉스가 클린룸 1만 평 조성비가 2019년 7조 5000억 원에서 올해 20조 원까지 폭증했다며 규제 완화의 당위성을 호소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600조 원, 청주에 4년간 42조 원 투자가 예정된 가운데 현금성 자산은 27조 9000억 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중국 정부의 100조 원, 일본 민관의 95조 원 반도체 투자와 비교해 한국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역량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다. 규제 개선 시 국민성장펀드 등 다양한 투자자가 참여하는 투자 구조를 설계해 반도체 산업 과실을 국가·국민과 공유하겠다는 방침이다.
2. 정의선, 테슬라 질주에 자율주행 직접 컨트롤···“적극 지원할 것”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포티투닷 사옥을 방문해 아이오닉 6 기반 자율주행차를 시승하고 SDV 개발 지속 지원을 약속했다. 테슬라 FSD·GM 슈퍼크루즈가 국내 도입되면서 4년 넘게 자율주행 개발을 주도한 송창현 전 대표를 경질하는 등 리더십 전환을 통한 쇄신에 나선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 말 레벨2플러스, 2028년 레벨3 완성형 자율주행차 출시를 목표로 엔드투엔드 방식의 ‘아트리아 AI’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경영진들은 자율주행 기술 경쟁 심화에 대응한 R&D 투자 우선순위 재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3. 전기차 접은 포드, 中배터리 업고 ESS 사업 키운다
포드가 195억 달러(약 28조 2770억 원)를 투자한 전기차 사업을 접고 BESS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중국 CATL의 LFP 배터리 기술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포드 전기차 시스템 담당 부사장은 “자체 연구로 LFP 기술을 확보하려면 10년은 걸렸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중국산 LFP 배터리는 ㎾h당 84달러로 북미·유럽산보다 40~50% 저렴해 미국 BESS 프로젝트의 95%를 차지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조금 축소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의 중국 배터리 기술 의존도는 심화하고 있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업 CEO 참고 뉴스]
4. “정부 능력 곧 확인할 것”···구두개입 후 20억弗 이상 매도한 듯
외환당국이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는 강경 메시지와 함께 약 20억 달러 규모의 실개입에 나서면서 환율이 33.8원 급락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강한 표현으로 평가되는 구두 개입으로 환율은 1449.8원까지 내려와 11월 6일 이후 처음으로 1440원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환율 상단이 1450원 선에서 형성되고 내년 상반기 1380~1460원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서학개미의 해외투자 흐름이 변화하지 않으면 원화 강세 지속이 어렵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5. 엔비디아로 3200만원 번 투자자···‘국장’ 복귀 땐 600만원 稅면제
정부가 서학개미 유턴 정책으로 해외주식 매도대금 5000만 원 한도 내에서 양도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1분기 복귀 시 100%, 2분기 80%, 하반기 50%로 감면율이 낮아지는 ‘얼리버드’ 방식으로 설계돼 빠른 복귀 결정이 절세 효과 극대화의 관건이다. 개인 해외주식 보유량 약 1800억 달러 중 10%만 복귀해도 일평균 현물환 거래량(100억 달러)의 두 배에 달해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다만 1년간 국내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 요건이 까다로워 우량주 중심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6. 고려아연 美 전쟁부와 깐부···핵심 안보기업 부상
고려아연이 영풍(000670)·MBK 측의 유상증자 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으로 미국 전쟁부가 의결권 40.1%를 가진 크루서블JV의 2조 8000억 원 투자를 예정대로 진행하게 됐다. 미국 테네시주 제련소 사업에 74억 3200만 달러(약 11조 원)를 투자해 2029년까지 13종 비철금속·희소광물 생산 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완료 시 최윤범 회장 측 우호 지분이 33.12%에서 40.37%로 높아지고 영풍 측은 47.22%에서 42.10%로 낮아져 경영권 방어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미국 정부를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국민연금의 지지 가능성도 커져 내년 3월 주총 이사 선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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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derrida@sedaily.com성예현 인턴기자 jb154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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