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인터풋볼 언론사 이미지

'손흥민 후임 주장' 로메로, 결국 사고 쳤다! '발길질+퇴장 후 격렬한 항의'→FA로부터 기소... 추가 징계 가능성

인터풋볼
원문보기

'손흥민 후임 주장' 로메로, 결국 사고 쳤다! '발길질+퇴장 후 격렬한 항의'→FA로부터 기소... 추가 징계 가능성

서울맑음 / -3.9 °

[인터풋볼=김은성 기자] 불필요한 퇴장을 받았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추가 징계의 가능성에 직면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토트넘 홋스퍼가 리버풀에 1-2로 패한 경기에서 로메로가 퇴장 후 그라운드를 즉시 떠나지 않았고 주심 존 브룩스를 향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토트넘은 지난 21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리버풀에 1-2로 패했다.

이날 토트넘은 수적 열세 속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전반 30분 사비 시몬스가 반다이크의 아킬레스건을 밟으며 레드카드를 받았고, 이후 리버풀에게 두 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패배가 유력한 상황 속 후반 38분 히샬리송이 득점을 기록하며, 토트넘은 실낱 같은 희망을 살려냈다.

그러나 '주장' 로메로가 토트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로메로는 이브라히마 코나테와 충돌했고, 이후 상황에서 보복성 발길질을 시도하며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미 앞선 항의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던 로메로는 퇴장당했으며, 두 명을 잃은 토트넘은 그대로 패했다.


문제는 퇴장 이후의 행동이었다. 그는 레드카드를 받은 후 한참 동안 주심에게 격렬히 항의했고,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채 못한 채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FA는 이를 문제 삼았다. FA 공식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토트넘의 로메로는 12월 21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전 이후 기소됐다"며 "그는 후반 추가시간 3분 퇴장 이후 경기장을 신속히 떠나지 않았고, 또한 주심을 향해 대립적이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로메로는 추가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그는 이미 경고 누적 퇴장으로 인해 오는 29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결장이 확정됐다. FA는 "로메로는 2026년 1월 2일(현지시간) 금요일까지 이에 대해 소명해야 한다"며 로메로와 토트넘 측에 데드라인을 전달했다. 이 기간까지 적절한 소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 출전 정지나 벌금 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다.

자신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팀에 피해를 끼친 주장의 행동에 곳곳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게리 네빌은 "완전히 미친 행동"이라며 분노했고, 토트넘 출신 제이미 레드냅 역시 "네 살짜리 아이 같다"며 그를 강하게 질타했다.



손흥민을 이어 주장 완장을 찬 그의 리더십을 의심하는 시선도 고개를 들었다. 풋볼 팬캐스트는 "로메로는 주장으로서 손흥민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손흥민과 그를 비교하기도 했다.

실제로 로메로의 행동은 모범적인 주장이었던 손흥민과 크게 대비된다. 2023-24시즌부터 두 시즌간 주장 완장을 찾던 손흥민은 특유의 붙임성과 성실함으로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보여줬고, 특히 2024-25시즌에는 팀을 응집시키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자신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팀에 피해를 준 로메로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한편 로메로가 추가 징계를 받는다면 토트넘은 전력 손실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끝없는 부진 속 리그 14위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토트넘의 고민은 깊어져만 간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