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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이번엔 가족 의전 논란… “보좌진이 요청, 받진 않아”

동아일보 조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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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이번엔 가족 의전 논란… “보좌진이 요청, 받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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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만원 숙박권엔 “34만원이라 해”

野 “뇌물” 與서도 “사실확인 필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사진)가 24일 대한항공으로부터 ‘가족 의전’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편의를 제공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160만 원 상당의 호텔 숙박권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금액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생후 6개월 된 손자 출국을 알게 된 보좌 직원이 대한항공에 편의를 요청하겠다고 했는데 며느리가 사설 패스트트랙을 신청해 필요 없다고 했다”면서 “보좌 직원이 제 뜻과 상관없이 일을 진행했다고 해도 선의에서 잘하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좌 직원이 대한항공 측에 특혜를 요구한 적은 있지만, 특혜를 실제 받은 적은 없다는 취지다.

최근 김 원내대표 가족의 2023년 10월 베트남 방문을 앞두고 김 원내대표 보좌진과 대한항공 관계자가 하노이 공항 편의 제공 등을 논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같은 해 11월 김 원내대표의 부인이 하노이에 방문할 때도 대한항공 관계자가 ‘프레스티지 서비스’ 이용법을 보좌진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김 원내대표는 “안사람은 프레스티지 카운터와 라운지를 이용하지 않았다. 보좌 직원이 대한항공 측에 요청했다고 하지만 안사람은 고사하고 면세점에 있다 출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11월 이틀간 160만 원 상당의 제주 서귀포 칼호텔 숙박 초대권을 대한항공이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다른 의원과 함께 확인한 결과 대한항공이 칼호텔에서 (초대권을) 약 34만 원에 구입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초대권 가격이 1박 80만 원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대한항공이 1박 34만 원에 구입해 제공했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이해관계자가 공직자에게 ‘잘 모시려고’ 부당한 이익을 주는 것이 바로 뇌물의 정의”라고 했다.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사실관계가 확인될 필요가 있다”면서도 “원래는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 “송구하다”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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