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서예가·전북대 명예교수 |
無:말 무, 求:구할 구, 備:갖출 비. 한 사람에게 다 갖출 것을 요구하지 말라. 23x75㎝. |
미디어에 매일 쏟아지는 남 탓을 듣다 보면 도대체 누가 누구를 탓하는지 어안이 벙벙할 때가 많다. 국민들은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공중화장실, 택배 물품을 들치기하지 않는 순후한 인심, 세계를 감동하게 하는 문화력…. 어느 것 하나 빠질 게 없는데 왜 정치만 이 꼴일까?” 자신을 돌아볼 생각은 하지 않고 남에 대해서만 모든 것을 다 갖출 것을 요구하는 몰염치한 정치인들이 분위기에 편승해서라도 반성하도록 국민이 나서서 의도적으로 전 국민 반성운동이라도 벌여야 할까 보다. 아! 제발 남 탓 그만하고 말없이 떠나라!
김병기 서예가·전북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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