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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 '강력 경고'에…환율 1,440원대로 '뚝'

연합뉴스TV 배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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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 '강력 경고'에…환율 1,440원대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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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전방위적인 고환율 대응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30원 넘게 급락해 1,440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오늘(24일) 외환당국은 "원화 약세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의 고강도 구두개입 메시지를 내놓았는데요.

환율과 시황 관련 내용은 배시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23일)보다 33.8원 급락한 1,449.8원에 주간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2022년 11월 11일 이후 약 3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입니다.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원 오른 1,484.9원에 주간거래를 시작하면서 장중 연고점인 1,487원 선에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연고점 돌파 위협에 외환당국은 곧바로 고강도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당국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한국은행 국제국장 명의로 "원화의 약세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장 안정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1~2주간 각 부처별로 담당 조치를 발표했다"며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상황을 정비한 과정임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4월 이후 1년 8개월 만의 국장 명의 구두개입일 뿐 아니라, 내용과 표현도 전례 없이 강했습니다.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습니다.

환율은 구두개입 직후인 오전 9시 5분경 1,465.5원까지 20원 가까이 급락한 뒤, 이후 낙폭을 키워 1,440원대에서 주간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440원대까지 내린 건 지난 11월 5일 이후 약 두 달 만입니다.

시장에서는 당국 개입에 따른 단기 효과를 넘어 환율 하락 흐름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백석현 /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 "당국의 존재감 때문에 시작됐더라도 시장의 관성이 조금 더 생명력을 유지하면서 내년에도 초반에는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1% 내린 4,108.6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발 '산타 랠리' 기대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환율 변동성 부담감에 나흘 만에 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0.47% 내린 915.20에 장을 마쳤습니다.

연합뉴스TV 배시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우현]

[영상편집 김동현]

[그래픽 강영진]

#미국 #환율 #코스피 #코스닥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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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시진(se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