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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대한항공 ‘가족의전’ 의혹에 “편의 제공받지 않아”

동아일보 조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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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대한항공 ‘가족의전’ 의혹에 “편의 제공받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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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5.12.24 뉴스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5.12.24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4일 대한항공으로부터 ‘가족 의전’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편의를 제공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160만 원 상당의 호텔 숙박권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금액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생후 6개월 된 손자 출국을 알게 된 보좌 직원이 대한항공에 편의를 요청하겠다고 했는데 며느리가 사설 패스트트랙을 신청해 필요 없다고 했다”면서 “보좌 직원이 제 뜻과 상관없이 일을 진행했다고 해도 선의에서 잘하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좌 직원이 대한항공 측에 특혜를 요구한 적은 있지만, 특혜를 실제 받은 적은 없다는 취지다.

최근 김 원내대표 가족의 2023년 10월 베트남 방문을 앞두고 김 원내대표 보좌진과 대한항공 관계자가 하노이 공항 편의 제공 등을 논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같은 해 11월 김 원내대표의 부인이 하노이에 방문할 때도 대한항공 관계자가 ‘프레스티지 서비스’ 이용법을 보좌진에 전달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김 원내대표는 “안사람은 프레스티지 카운터와 라운지를 이용하지 않았다. 보좌 직원이 대한항공 측에 요청했다고 하지만 안사람은 고사하고 면세점에 있다 출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11월 이틀간 160만 원 상당의 제주 서귀포 칼호텔 숙박 초대권을 대한항공이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다른 의원과 함께 확인한 결과 대한항공이 칼호텔에서 (초대권을) 약 34만 원에 구입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초대권 가격이 1박 80만 원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대한항공이 1박 34만 원에 구입해 제공했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이해관계자가 공직자에게 ‘잘 모시려고’ 부당한 이익을 주는 것이 바로 뇌물의 정의”라고 했다.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사실관계가 확인될 필요가 있다”면서도 “원래는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 “송구하다”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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